[뉴욕환시] 달러화, 강세 급반전…매파로 변한 파월에 화들짝
  • 일시 : 2021-06-17 05:31:56
  • [뉴욕환시] 달러화, 강세 급반전…매파로 변한 파월에 화들짝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발표 이후 가파른 강세를 보였다. 당초 전망보다 매파적인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급등한 인플레이션에 대해 매파적으로 변화된 입장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0.632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040엔보다 0.592엔(0.54%)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004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1282달러보다 0.01234달러(1.02%)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2.81엔을 기록, 전장 133.47엔보다 0.66엔(0.49%)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90% 상승한 91.323을 기록했다.

    달러화가 달러인덱스 기준으로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강세로 급반전됐다. FOMC가 채권매입 규모의 축소를 의미하는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했다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연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에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내린 데 이어 대규모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해왔다.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유통 수익률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일시적이라는 연준의 단일대오도 무너졌다. 제롬 파월 의장 등 연준 지도부도 여태까지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파월 의장 등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기조적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상당 기간 이어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해왔다. 하지만 이날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결이 달라진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며 "인플레이션이 위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고, 지속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는 시기도 당초 전망보다 빠른 2023년께부터인 것으로 관측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공급 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미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폭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우려됐다. 5월 PPI는 전월 대비 0.8%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전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0.5% 상승이었다.

    캠브리지 글로벌 페이먼트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칼 샤모타는 "재미있는 것은 연준이 단순히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있고 미국 경제의 모멘텀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을 넘어섰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은 이러한 전망에서 기본적으로 훨씬 더 매파적인 태도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분석가들은 연준의 말 바꾸기가 통화정책의 변화가 임박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달러화에 대해서는 더 많은 지지를 제공한다고 풀이했다.

    모넥스의 외환 분석가인 사이몬 하비는 "미국 달러화의 완만한 상승 랠리와 잭슨 홀, 9월의 회의에 앞서 여름 동안 경제지표가 매우 중요해졌다는 논의로 되돌아갔다"고 진단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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