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 모색하는 파월, 시장 대화에 성공"
  • 일시 : 2021-06-17 08:20:43
  • "정상화 모색하는 파월, 시장 대화에 성공"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매파 기조를 드러냈지만 증시가 제한된 하락세를 보여 제롬 파월 의장이 시장과의 대화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 S&P 지수는 각각 0.77%, 0.24%, 0.54%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모두 하락률이 1% 미만에 그쳐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상황은 나타나지 않았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 증시가 이번 주 최대 고비를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미국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의 크리스토퍼 머피 파생상품 전략 공동 책임자는 "이번 시장 반응은 연준에게 좋은 결과였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기적인 정책 전망을 매파적인 방향으로 수정했음에도 주요 지수의 하락폭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공포지수인 VIX도 20을 넘지 않았다.

    니혼게이자이는 시장에서 안도감이 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 발표 이후 다우 지수는 한때 낙폭이 약 382포인트(1.11%)에 달했지만 파월 의장 기자회견 중에 바닥을 쳐 종가는 265포인트 하락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기자회견 중에 플러스로 돌아서는 장면도 보였다. 일반적으로 기술주는 금리 상승시 매도세가 나오기 쉽다. 이날 국채금리가 급등했지만 기술주는 제한된 약세를 나타냈다.

    니혼게이자이는 파월 의장이 이번 회의를 앞두고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유명 투자자인 폴 튜더 존스는 CNBC 방송에서 이번 FOMC에 대해 "파월 의장의 경력에 있어 가장 중요한 회의이자 연준에게 최근 4~5년 사이 가장 중요한 회의"라고 지적했다. 존스는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연준의 견해에 반대하며 정책 전환을 호소했다. 전 미국 재무장관인 로렌스 서머스도 경고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연준과 파월 의장은 이와 같은 우려에 부응하듯 이번 FOMC를 통해 금융 정상화 논의를 한발 앞으로 전진시켰다. 우선 종전 2024년보다 앞선 2023년에 제로금리를 해제할 방침을 시사했으며, 2023년에 두 차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음을 나타냈다.

    또 파월 의장은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관한 공식적인 논의가 시작되진 않았지만 논의의 시작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시장에게는 기대 이상으로 매파적인 스탠스였지만 (파월이) 정책 투명성을 높였기 때문에 (시장의) 과도한 반응은 억제됐다"고 전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증시가 연준의 정책 전환이 가까워졌음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문은 8월 잭슨홀 회의와 9월 FOMC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무엇을 말할지 주목된다며, 앞으로도 대화 능력이 시험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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