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 두자릿수 급등 출발, 한 달 만에 1,130원대…12.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매파적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급등 출발했다.
두 자릿수를 넘어서는 급등세를 보이며 단숨에 1,130원대로 올라섰다.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중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6분 현재 전일대비 12.40원 급등한 1,129.6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역외 시장 흐름을 반영해 전일대비 14.80원 급등한 1,132.00원에 갭 업 출발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FOMC가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글로벌 달러화가 급격한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반영했다.
연준은 간밤 공개한 FOMC 통화정책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제로(0~0.25%) 수준으로 동결하고,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점도표에서 18명의 위원 중 13명의 위원이 2023년 말까지 최소 한 번 이상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그 중에 11명은 두 번 이상의 금리 인상을 내다보면서 2023년 두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도 시장의 예상보다 더욱 매파적인 색채를 드러냈다.
글로벌 달러화의 가치가 거의 1% 급등하고 유로-달러 환율도 1.2달러 아래로 내려서는 등 주요 통화 시장에서 위험 회피 분위기가 두드러졌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코스피도 위험 회피 분위기 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수는 3,250선에서 등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자금 순매도 흐름을 보였다.
다만, 달러-원 환율은 워낙 큰 폭으로 급등 출발하며 개장 이후에는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환율은 1,129~1,130원 부근에서 추가 상승이 제한된 채 12원 안팎의 상승 폭을 유지하고 있다.
환율 레벨 상승에 따라 네고 물량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수급 물량에 따라 자연스레 환율 상단이 제한되면서 당국 경계감도 크지는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매파적인 FOMC로 환율이 큰 폭 상승 출발했다"며 "그러나 환율이 워낙 높게 거래를 시작하다 보니 네고가 상당히 많이 나오며 환율의 상단이 막힌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네고 매물을 소화하고, 환율이 추가 상승을 시도할지가 관건인데, 물량이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어서 상단은 제한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56엔 상승한 110.769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70달러 내린 1.1987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9.9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5.55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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