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혼조세…매파 연준에 놀란 뒤 숨고르기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달러인덱스 기준으로 2개월 만에 최고의 강세를 보인 뒤 혼조세로 돌아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로 돌변한 데 따른 충격을 소화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다. 시장이 기대한 것보다 연준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앞당길 것으로 점쳐지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도 급등세를 보인 뒤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가 늘어나면서 일방적인 달러화 강세도 다소 누그러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0.48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632엔보다 0.149엔(0.13%)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932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0048달러보다 0.00728달러(0.61%)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1.82엔을 기록, 전장 132.81엔보다 0.99엔(0.75%)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52% 상승한 91.796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한때 1%나 튀어 올랐다.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매파로 돌변한 모습을 공개하면서다. 파월 의장은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며 "인플레이션이 위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고, 지속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지만 이날 결이 달라진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는 시기도 당초 전망보다 빠른 2023년께부터인 것으로 관측됐다.
비둘기파적이라고 믿었던 파월의 변심에 채권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단숨에 호가를 한때 1.57%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시장 전망치를 웃돈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직후에도 비둘기파 파월을 전폭적으로 신뢰한다는 신호를 보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을 1.43% 수준까지 끌어내리면서다.
글로벌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수정한 데 대해서도 주목했다. 연준 위원들의 올해와 내년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3.4%, 2.1%로 이전 전망치인 2.4%, 2.0%를 웃돌았다. 이들은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7.0%를 기록한 뒤, 2022년에는 3.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3월에 제시한 전망치는 각각 6.5%, 3.3%였다.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7주 만에 늘어나면서 달러화 강세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지난주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3만7천 명 늘어난 41만2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지난 5일 주간까지 6주 연속 줄어 2020년 3월 14일 주간의 25만6천 명 이후 팬데믹 최저치를 연속 경신했지만, 다시 40만 명대로 늘어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36만 명도 큰 폭으로 웃돌았다.
TD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의 강경 매파적인 기조는 저점을 다지고 달러화에 대해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지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엎친 데 덮친 금리 상승과 불안정한 위험선호 심리는 아마도 여름 내내 2%의 광범위한 달러화 랠리로 이어지는 포지션 스퀴즈와 새로운 국면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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