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인덱스 약세…지난주 급등에 따른 되돌림
  • 일시 : 2021-06-22 05:41:04
  • [뉴욕환시] 달러 인덱스 약세…지난주 급등에 따른 되돌림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지난주 가파른 강세에 대한 되돌림으로 약세를 보였다.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로 돌변한 데 따른 충격을 소화하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0.28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158엔보다 0.123엔(0.11%)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919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679달러보다 0.00511달러(0.43%)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1.44엔을 기록, 전장 130.72엔보다 0.72엔(0.55%)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45% 하락한 91.848을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가 약세로 되돌려졌다.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지난주에만 1.9%나 치솟는 등 너무 가파른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의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연준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당초 전망보다 빨리 철회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다.

    이번 주에도 매파로 변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여진이 이어질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하원 증언을 비롯해 연준 위원들이 발언이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날 연설에 나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연준 내부에서도 이른바 '왕비둘기'라는 별명을 가졌던 불러드 총재가 지난주 매파로 돌변했기 때문이다.

    불러드는 이날 열린 한 포럼에 패널로 참석해 경제가 연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한 위치에 있다며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망에 드리운 불확실성은 연준이 통화정책에 있어 민첩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연준 내부에서도 대표적인 매파였던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총재도 같은 포럼에서 연준이 부양책을 일찌감치 거둬들여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연준의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여전히 신중한 의견을 드러냈다. 윌리엄스 총재는 온라인 행사에서 "팬데믹(대유행) 회복 불확실성 속에서 경제에 부여했던 지원을 철회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오는 22일에 미 동부 시간 오후 2시에 미 의회 하원에서 '팬데믹 프로그램과 경제'를 주제로 증언에 나설 예정이며, 같은 날 다른 위원들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같은 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도 예정돼 있다.

    오는 23일에는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24일에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등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

    이들의 시각 변화에서 연준 내부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영국 파운드화는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0.87% 급등한 1.39319달러를 기록했다.

    웰스파고의 분석가들은 "미국 달러화에 대한 약세관점을 뒷받침하는 핵심 논제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일단, 세계 경제 회복은 여전히 속도를 내고 있고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면서 "게다가, 연준이 매파적인 신호를 보내는 동안, 파월 의장은 단기적인 경기 침체의 위험성에 대해 계속해서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어떤 경우에도 연준은 여전히 많은 G10 국가들보다는 완화정책을 줄이는 데 뒤처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CIBC 캐피털 마켓의 북미 외환 전략 책임자인 바이판 라이는 "달러화 매도로 너무 치우쳐 있는 일부 포지션이 서둘러 청산되는 조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시장은 달러 강세에 대한 이러한 추세의 추론이 맞는지 판단하기 전에 잠시 숨을 돌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예상보다 조금 더 탄탄하거나 예상보다 조금 더 기조적인 것으로 나오면 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없애야 하는 일정을 더 공격적으로 만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MUFG의 외환 분석가들은 "연준의 매파적인 정책 변화는 최근의 G10 통화에 대한 낮은 변동성과 좁은 레인지 장세를 갑자기 종식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연준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내년에는 미국의 단기 금리와 달러화 추가 상승세를 가격에 반영하라고 독려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웨스트팩 분석가들은 연준의 정책 기조는 달러화의 순풍이 됐고 위험자산에 대해서는 도전적인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달러 인덱스는 최근 상승세로 지난 3월에 최고치를 시험할 수 있는 범위에 다다랐지만 "그 이상의 중기적 상향돌파를 유지하기에는 재료가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도 달러 상승이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데 동의했다. 다른 중앙은행들도 팬데믹(대유행)의 타격에서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정책 정상화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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