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만에 '50장' 쏟아진 네고물량…달러-원 수급 압박 지속될까
  • 일시 : 2021-06-22 10:25:11
  • 사흘만에 '50장' 쏟아진 네고물량…달러-원 수급 압박 지속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이 매파적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다시 위험심리를 회복하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수출업체 네고 강도에 따라 상단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2일 매파적인 지난 FOMC 이벤트 이후 대규모 네고물량이 나오며 달러-원 환율 급등세를 억제했지만, 환율이 다시 1,130원대 박스권에 갇히면서 상단을 누르는 네고물량 강도는 약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들은 네고 약화에도 달러화 강세 동력도 약해진 만큼 달러-원이 1,140원대로 레벨을 높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지난 17일 달러-원 환율은 매파적인 FOMC에 달러화 가치가 급등한 영향으로 1,110원대 박스권에서 1,130원대로 급등했다.

    이후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일에는 장중 1,138.80원까지 고점을 높이는 등 달러 강세가 여전한 모습이었지만, 레벨 부담과 네고물량, 차익실현 물량 등에 상승폭을 되돌리며 1,134.7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달러-원 레벨 상승과 더불어 지난 17일부터 전일까지 서울 환시에서 네고물량은 약 50억~60억 달러 정도 나온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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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1,135원 위에서 상단 저항이 강한 가운데 1,140원대 진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 환율 급등에도 대규모 네고물량 출회에 이미 1,138원 선에서 상단이 막힌 가운데 과도한 FOMC 반응에 대한 되돌림에 달러화 상승 동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미 네고물량이 많이 나왔지만, 월말·반기 말이라는 시기적 특성상 네고 압력이 지속되는 점도 상단을 누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과도한 FOMC 우려를 되돌리면서 달러-원도 추가로 1,135원, 1,140원 레벨로 가기는 어렵다"며 "상단에서는 여전히 중공업체 수주 소식 등 매도 물량이 대기하고 있고 레벨상으로도 월말, 분기말 물량이 나오기 괜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거주자 외화예금도 워낙 많아 주식이 3~4% 넘게 하락하며 위험회피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는 한 1,130원대 중반에서 추가로 오르기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이번 주는 달러-원이 한 방향으로 가기보다 전주 급등에 대한 진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분기 말 네고물량도 소화하며 1,130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네고물량이 결제보다 2~3배는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도 "전일 외국인 주식 대량 매도 등 환율 하단에서는 달러 대기 매수세가 많다"고 전했다.

    이들은 장중 매수수요가 하단을 꾸준히 지지하는 점은 분위기에 따라 언제든 달러-원 환율을 밀어 올릴 수 있는 재료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이 전일 1조 원이 넘는 주식을 대량 매도하는 등 외국인 동향도 지켜봐야 할 재료라고 전했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는 "전일 단기 고점은 본 것 같아 다시 1,130원대에서 지지부진할 듯하다"며 "다른 이슈가 발생해 달러화를 끌어올린다면 추가 상승 여력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네고물량이 FOMC 이후 첫날에는 많이 나왔지만, 이후로는 그 정도로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며 "반면, 장중에는 매수세가 꾸준히 하단을 지지하며 저점을 높이는 등 매수세가 점점 더 우위를 보이는 듯하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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