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강세에도 호주달러 힘 못쓰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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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원자재 통화로 불리는 호주달러가 원자재 가격 강세에도 힘을 쓰지 못해 배경이 주목됐다.
내셔널호주은행(NAB)은 최근 중국의 비축물자 방출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지만 이후 교역조건이 호전되더라도 광산 등에 대한 자본지출과 외국인의 채권투자 등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호주달러가 동반 강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NAB는 22일 배포한 주간전망 자료에서 교역조건이 호전되더라도 지난 2009년에서 2013년 나타났던 호주달러 동반강세는 나타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시기 호주에서는 2000년대 중국의 도시화에 따른 상품 수퍼사이클의 영향으로 석탄과 철광석 광산에 대한 자본지출이 대규모로 진행됐다. 또한 일본, 한국, 중국의 수요증가를 겨냥한 천연가스 개발도 병행됐다.
NAB는 2005년에서 2012년 사이 호주의 광산 개발을 위한 자본지출이 매년 국내총생산의 최소 1%에서 6%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4년 분기당 35억 호주달러였던 광산개발 자본지출은 20011년과 2012년 분기당 250억 호주달러로 급등했다.
현재 친환경 주도 원자재 수퍼사이클이 또 다른 광산 개발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지만 신규 에너지 소재 광산 프로젝트는 이보다 규모가 작고 LNG, 철광석, 석탄보다 자본지출 규모가 작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호주달러 상승을 동반하기 어렵다고 NAB는 지적했다.
호주 채권에 대한 글로벌 투자수요의 부재도 과거와 같은 통화강세를 예상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 유럽의 부채 위기 등 달러와 유로에 대한 불신이 확산하자 글로벌 투자자들은 호주달러와 캐나다달러로 눈을 돌렸다.
그 결과 외국인투자자의 호주국채 보유량은 2009년에서 2012년 사이 350억달러에서 2천40억달러로 급증했다.
NAB는 지금은 과거와 같은 해외투자자금의 호주 유입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과의 관계 악화도 고려해야 하는 요인이다.
지난 2015년에서 2016년 중국인들의 호주 부동산 투자 열기는 2010년에서 2013년에 있었던 호주광산투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호주달러 상승을 이끌었다.
지금은 호주와 중국의 관계 악화에다 중국 정부가 해외투자를 엄격하게 단속하고 있어 해외투자 유입을 기대하기 어렵다.
NAB는 이런 요소들을 고려할 때 원자재 가격이 다시 오른다고 하더라도 호주달러가 동반강세를 나타내기는 힘들다며 호주달러-달러 환율 상한선으로 0.80달러 선을 제시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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