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의 시장 달래기…서울환시 "위험심리 회복에도 눈치보기 장세 여전"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임하람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3일 간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이 예상 수준이었다면서도 이는 시장에 안도를 주며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되살렸다고 평가했다.
다만, 선제적 금리 인상 우려는 해소됐지만, 달러-원 환율은 당분간 1,130원대에서 공방하며 눈치 보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파월 연준 의장은 22일(미국시간) 하원 청문회에서 팬데믹이 인플레이션에 미친 영향이 예상보다 컸다며 인플레이션 급등에서 많은 부분은 팬데믹에 영향을 받은 부분이 견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5% 인플레이션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인플레이션 열기가 냉각되겠지만, 너무 높은 상태를 지속하면 연준이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용시장과 관련해 일자리 창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고용이 너무 높다고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이며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리지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연준 인사들도 파월 의장의 발언을 지지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테이퍼링을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다면서도 아직 그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고용 등 테이퍼링 여건이 아직 충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위험 심리 회복에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장중 및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파월 의장 발언에 안도하면서도 심리가 크게 완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파월 의장의 비둘기 발언에 위험 심리가 회복되긴 했지만, 긴축 우려가 크게 누그러졌다고 보긴 어렵다"며 "연준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만큼 FOMC 의사록이 나올 때 다시 위험 회피 심리가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달러 약세를 보긴 어렵지만,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기도 어려워 상하방이 막힌 흐름을 예상한다"며 "네고물량이 상단을 꾸준히 막는 것은 우리 경제가 괜찮다는 얘기"라고 전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도 "지역 연준 인사들에게는 매파 발언을, 연준 주요 인사들은 지속적인 완화 발언을 병행하면서 과도한 시장 심리를 잠재우려는 전략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부근에서 지속적인 공방을 예상한다"며 "반기 말 네고에도 1,130원이 지지되고 있는데 역외 비드가 어느 정도 잠잠해져야 상승 심리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동안의 급격한 상승세에 대한 되돌림을 예상하는 의견도 있었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는 "파월 의장이 조기 금리 인상 우려에 대해 금리를 선제적으로 올리지 않겠다고 발언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며 "그동안 조기 긴축 우려가 과도해 달러-원 환율이 10원 넘게 급등했는데 이에 대한 완화 분위기가 조성될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이들은 최근 역외 위안화 약세가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위안화 움직임에 다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D 은행의 외환 딜러는 "파월 의장 발언은 무난하게 소화됐지만, 달러-위안 환율이 높은 레벨을 형성하고 있어 달러-원도 1,133원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며 "장중에는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이어지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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