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당국 매파 발언 속 나스닥 최고치…국채↓·달러 혼조
  • 일시 : 2021-06-24 07:11:00
  • <뉴욕마켓워치> 당국 매파 발언 속 나스닥 최고치…국채↓·달러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3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지표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온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단기물을 중심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매파로 돌변했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여진이 가시기도 전에 연은 관계자가 매파적 발언을 강화하면서다.

    달러화 가치는 연준의 변신에 따른 여진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5주 연속 감소한 가운데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하원에 출석해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물가 우려에 따른 선제적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파월 의장은 또한 경제 재개에 따른 인플레이션 영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질 것이라며 높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 같은 발언에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떨어졌고, 금리가 안정되면서 주가도 상승에 탄력을 받았다. 10년물 금리는 이날 소폭 올랐으나 1.48% 근방에서 움직였다.

    연준 위원들의 다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발언도 나왔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의 첫 금리 인상은 2022년 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기자들에게 2023년에는 금리가 추가로 두 차례 더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으며, 지표의 상당 부분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하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연준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3~4개월 동안 고용이 강한 모습을 보이면 우리는 그 기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의회에 부채한도를 서둘러 상향하거나 유예해 달라고 요청했다.

    옐런 장관은 만약 이 같은 조치가 없으면 미국 정부는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맞을 수 있으며 이는 미국 경제에 재앙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의회는 2년 전 연방정부가 얼마나 많은 돈을 빌릴 수 있는지를 제한하는 법정 부채한도의 적용을 2021년 7월 31일까지 유예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렸으나 강한 확장세를 유지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62.6으로, 전월 확정치 62.1보다 상승했다.

    이날 수치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61.5를 웃돌았으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다만 6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64.8로 전월 확정치인 70.4에서 둔화했다. 이날 서비스업 PMI는 2개월 내 최저 수준으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70.0도 밑돌았다.

    서비스업 지표의 강한 모멘텀은 둔화했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높은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 주식시장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1.34포인트(0.21%) 하락한 33,874.2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60포인트(0.11%) 떨어진 4,241.8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47포인트(0.13%) 오른 14,271.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고, S&P500지수는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됐다. 다만 S&P500지수는 역대 최고치보다 0.36% 낮은 상태로 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전날 조기 긴축에 따른 시장의 불안을 누그러뜨리면서 주가는 개장 초부터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다만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지수별로 방향이 엇갈렸다.

    업종별로 임의소비재와 금융, 에너지 관련주가 오르고, 유틸리티와 자재, 필수소비재, 헬스, 부동산 관련주는 모두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제 다시 투자자들이 지표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표에 따라 연준의 향후 행보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제누스 핸더슨 인베스터스의 폴 오'코너 멀티에셋 팀장은 월스트리트저널에 "투자자들이 통화정책 주기가 돌아서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지금부터 시장은 경제 지표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는 점을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몇 달간 시장은 지난 6개월의 시장 상황보다 변동성이 더 크고, 불확실성도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1.6%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34포인트(2.04%) 하락한 16.32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3시 기준보다 0.4bp 상승한 1.48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5bp 오른 0.253%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0.9bp 오른 2.115%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24.0bp에서 이날 122.9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연준이 당초 전망보다 빨리 긴축 기조로 돌아설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이 0.240%를 상향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다. 미 국채 10년물은 장 초반 전날 수준을 중심으로 소폭 오른 수준에서 호가가 제시되면서 베어 플래트닝이 더 심화했다.

    전날 의회 증언에 나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불안한 시장을 다독이는 데 성공했지만 다른 연준 고위 관계자가 이날 다시 불안심리를 조장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그레고리 다코는 "미국이 고인플레이션 시대로 전환할 가능성은 여전히 작지만, 연준의 목표인 2%를 웃도는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은 강력한 경기 회복으로 인한 현재의 수급 불균형을 반영할 것이며 2022년부터 지속해서 경제 및 노동 시장을 강화에 따른 진전된 조치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지속해서 5%를 상회하는 고인플레이션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은 10%~15%에 불과하다면서 그러한 변화는 일반적으로 복합적인 요인을 필요로 하며, 발생하는 데 수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퀼베스트자산운용의 밥 파커는 "상당히 높은 인플레이션의 시대를 맞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4%에서 5% 사이로 유지되고 근원 인플레이션이 4%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내년 초에 접어들면서 완화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근원 인플레이션은 결국 연준과 제롬 파월이 예측하는 2%가 아닌 3%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0.96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281엔보다 0.684엔(0.62%)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925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9190달러보다 0.00069달러(0.06%)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2.31엔을 기록, 전장 131.44엔보다 0.87엔(0.66%)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2% 하락한 91.827을 기록했다.

    파월 의장이 의회 증언을 통해 시장의 불안심리를 다독였지만, 하루가 가지 않았다. 다른 매파 연준 고위 관계자가 이날 다시 불안심리를 조장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각국의 PMI 등 실물 경제지표에 주목하며 차별화된 행보를 강화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이어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9.2에 달해 지난 2006년 6월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다. 유로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를 점차 해제하면서 보복 수요가 급증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엔화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백신 보급 부진 등의 영향으로 PMI가 부진한 양상을 보이면서다. IHS마킷이 발표한 6월 합성 PMI는 47.8로 전월치 48.8보다 낮았다. 제조업 PMI는 51.5로 전월 대비 1.5포인트 낮았으며 4개월 내 최저 수준을 가리켰다. 서비스업 PMI는 47.2로 17개월째 하락을 지속했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시장 분석가인 조 마님보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는 데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달러화 상승세가 주춤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더욱 고조되는 조짐을 보인다면, 이는 인플레이션을 다시 불안하게 만들고 연준 정책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전략가인 케네스 브루는 "고베타 통화는 일주일 전 연준 사태가 진정되면서 상당히 괜찮은 하루와 한 주를 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브칼의 전략가들은 "미국의 통화정책이 조만간 정상화될 수 있다는 위험이 달러화에 대해 상당 기간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면서도"하지만 외환시장의 압도적인 요인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상대적 성장률 차이와 달러화에 대한 중립적인 포지션이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균형을 이룬 포지션은 역풍을 맞으며 절하 추세에 머물러 있을 수 있는 달러화에 우호적인 요인이다"고 덧붙였다.

    ◇ 원유시장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3센트(0.3%) 오른 배럴당 73.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 근방에서 거래됐다.

    브렌트유 가격도 이날 배럴당 75달러를 웃돌면서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계속 줄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여행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계속 오르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가 761만4천 배럴 줄어든 4억5천906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410만 배럴 감소였다.

    이날 원유 재고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많이 줄었다. 그만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는 얘기다.

    휘발유 재고는 293만 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175만4천 배럴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는 80만 배럴 늘고, 정제유 재고는 6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원유 재고가 계속 줄고 있다는 것은 미국 경제의 강세를 보여주는 동시에 시장이 공급 부족에 취약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공급 압박(스퀴즈)을 보기 시작했으며, 이것이 바로 시장이 이렇게 강한 이유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휘발유 재고가 크게 줄어든 점을 언급하며, 이는 "미국 경제가 재개되고 있으며, 사람들이 자동차를 다시 타고 일터로 돌아가기 시작했다는 신호"라며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공급보다 더 빨리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가가 오르고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산유국들도 증산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오는 1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 회동에서 참가국들이 감산을 추가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포함한 OPEC+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원유 수요가 급감하자 원유 생산량을 하루 970만 배럴가량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오는 7월까지 단계적으로 감산량을 완화해왔다.

    저널에 따르면 산유국들은 일단 8월에 하루 50만 배럴가량을 추가로 완화한 뒤 이후 몇 달간은 유사한 규모로 추가 완화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최종 규모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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