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중은행, 배당·자사주 매입 대폭 늘릴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의 대형 시중은행들이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등에 대규모 자금을 풀 것으로 보인다고 CN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지난해 여름부터 제한했던 대형 은행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지급 규제를 종료하려는 가운데, 은행들이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평가)'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연준은 지난해 9월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은행 일부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판단, 대형 은행들에 대한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고 배당금 동결을 명령하는 규제 조치를 내놨다.
그러나 지난 3월 연준은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한 은행에 한해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규제를 종료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연준은 24일 은행들의 위기상황 대응 능력을 가늠해보는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기 침체기에 은행들이 어떻게 움직일지를 가상으로 시험해보는 이 연례 테스트 이후에는 은행들이 배당 및 자사주 매입 형태로 얼마나 많은 자본을 방출할 수 있는지를 밝힌다.
소식통에 따르면, 은행들의 주주환원 계획은 오는 28일 오후 발표된다. 은행들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보고 주주환원 계획을 다소 수정할 며칠의 시간을 갖게 된다.
에드워드존스 은행의 카일 샌더스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현지 은행들이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에 합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됐을 당시 연준의 대규모 지원으로 은행들은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나은 성과를 거뒀다.
또 지난해 은행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대손준비금을 마련했지만, 실제로 그런 큰 규모의 손실은 일어나지 않았다.
애널리스트들은 은행들의 자사주 매입 및 배당금 규모가 큰 폭으로 급증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미 시장분석업체인 에버코어ISI의 글렌 쇼어 분석가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동안 현지 6대 은행의 총 지출액은 최대 1천300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바클레이즈 분석가들은 상위 20개 은행이 주식 매입과 배당금에 2천억달러 가까이 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샌더스는 대부분의 은행에서 배당금이 최소 10%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그는 "웰스파고 은행이 가장 큰 배당금 인상과 자사주 매입 규모로 눈에 띌 것"이라며 "웰스파고는 배당금을 1주당 20센트 또는 25센트로 올릴 가능성이 크다. 이는 약 100~150% 증가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제프리스의 켄 우스딘 애널리스트는 "은행이 매 분기 스트레스성 자본 완충 요건과 기타 모든 요구사항을 충족하기만 한다면 주식 매입과 배당금과 관련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스딘은 은행들의 주주환원 규모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지 않는 한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 은행주 흐름을 반영하는 KBW 뱅크 인덱스는 올해 이미 27% 상승했는데,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13% 수익률의 두 배에 달한다.
우딘은 "향후에는 경기회복에 따른 금리 상승과 대출 증가가 은행주 상승을 이끄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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