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달러 강세' 맞을까…과거 사례 보니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달러화가 과거 미국의 통화긴축 국면에 오히려 약세를 보였으며, 이번에도 같은 현상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금융시장은 미국 금리 인상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인식한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단기 금리가 올라 미국과 다른 통화간 금리차가 확대되고 이에 따라 달러 매수가 나오기 쉽다는 논리다. 실제 엔화를 보면 올해 달러-엔 환율은 미·일 금리차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하지만 신문은 과거를 돌이켜보면 오히려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앨런 그린스펀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맡고 있던 2004년 6월부터 2006년 6월까지의 금리 인상 국면에서는 달러가 뚜렷한 약세 기조를 나타냈다. 달러지수는 해당 기간 5%가량 떨어졌다.
도이체증권은 "금리 인상 국면에서 달러가 (반드시) 강세를 보인다는 명확한 법칙성은 없다"고 말했다.
당시 달러 약세를 이끌었던 것은 미국의 경상수지 악화였다. 2006년 7~9월 경상수지는 2천256억 달러 적자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로 확대됐다. 무역 거래 등을 포함한 경상수지 악화는 달러 대비 외화에 대한 수요를 높이기 때문에 강력한 달러 하락 압력이 된다.
신문은 이번 금리 인상 국면에서도 같은 구도가 겹쳐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 상무부가 23일 발표한 1~3월 미국 경상수지 적자는 1천957억 달러로 2007년 1~3월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은 3.6%로 2008년 10~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수출이 주춤한 한편으로 미국 국내 소비 개선으로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부풀기 시작해 달러 매수세가 진행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정적자도 팽창하고 있어 '쌍둥이 적자'라는 구조적인 달러 약세 압력이 생겨나고 있다는 얘기다.
니혼게이자이는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시장 예상처럼 연 2회 정도의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경우 달러 강세는 더더욱 꺾이기 쉽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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