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인덱스 주말 앞두고 게걸음…인플레 우려는 완화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주말을 앞두고 위험선호 현상 강화 속에 횡보했다. 달러화는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거의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서는 소폭의 약세를 보였지만 파운드화에 대해서는 비교적 큰 폭의 강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관련 경제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PCE 관련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알려져 시장도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0.75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860엔보다 0.106엔(0.10%)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940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9328달러보다 0.00073달러(0.06%)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2.24엔을 기록, 전장 132.31엔보다 0.07엔(0.05%)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1% 상승한 91.776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단위로 0.53% 하락했다.
파운드화는 연준이 영란은행(BOE)보다 빨리 매파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 등으로 전날 후장 가격 대비 0.335 하락한 1.38895달러에 거래됐다.
달러화가 주말을 앞두고 위험선호 현상의 귀환으로 약세를 보였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장은 연준이 경제전망을 통해 이미 올해 PCE가 3.4%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점을 고려해 근원 PCE 기준으로 전년 대비 3.4% 오를 것으로 점쳤다.
미 5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오르고 전년 대비 3.9% 올라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PCE 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0.5% 상승했고 전년 대비 3.4% 올라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지 않았다.
5월 개인소비지출이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여 0.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월가의 예상치를 밑돌았던 대목이 눈길을 끌었다. 미국의 성장동력인 가계의 소비가 둔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수요견인 차원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이날 연설에 나선 연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엇갈리며 시장에 중립적으로 작용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의 부작용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매파'로 커밍아웃했다. 로젠 그런 총재는 이날 머니마켓펀드, 스테이블 코인, 주택시장의 위험 등을 언급하며 저금리 환경이 조성하는 금융안정 위험을 지적했다. 그는 정책당국자들이 빠르게 오르고 있는 주택 가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급등이 대부분 일시적이라고 보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지금의 인플레이션 급등은 놀랍지 않다며 미국 경제는 여전히 매우 강한 반등세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제에 "깊은 구멍이 있다"며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초당파 의원들이 약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사회기반시설) 지출안에 전격 합의했다는 소식도 위험선호 현상을 자극했다. 이번 합의는 산업, 자재, 건설장비, 통신, 그린에너지 관련주 등 미국 증시에 대형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풀이됐다.
BK 자산운용의 외환 전략 담당인 보리스 슐로스버그는 "이날 경제지표의 가장 흥미롭고 중요한 대목은 치솟는 인플레이션이 관측되지 않았다 점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긴축기조의) 발포를 억제하고 있는 연준은 이 수준에서는 선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ING 전략가들은 "이미 컨센서스는 5월 PCE가 엄청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헤드라인은 전년 대비 3.9%에 이르고 근원 PCE도 전년 대비 3.4%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따라서, 연준이 조기에 테이퍼링에 나서고 긴축으로 돌아설 수도 있는 끔찍한 기습에 대한 기대치가 높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PCE 지수에 놀라지 않으면 달러 인덱스는 계속 수렴하고 있어서 어쩌면 91.50 언저리로 다시 되돌려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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