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상단 확인하고 다시 박스권…美 고용 주시
  • 일시 : 2021-06-28 07:30:00
  • [서환-주간] 상단 확인하고 다시 박스권…美 고용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이번 주(28일~7월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6월 고용지표 발표 등을 앞두고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주 달러-원이 한때 1,140원 선 부근까지 오르며 롱심리가 강화되기도 했지만, 결국 레인지 상단을 뚫어내지는 못했다.

    수출업체들이 달러-원 반등 때마다 네고 물량을 쏟아내며 상단을 단단하게 틀어막고 있다.

    역외 중심으로 달러 매수를 촉발했던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우려도 진정됐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넘어섰고, 달러의 강세도 누그러졌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유지된다면 달러-원도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점도 달러-원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미국 고용지표가 양호할 경우 매파적인 연준에 대한 부담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숏베팅이 진행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주 달러-원은 1,127.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전 주보다 4.50원 낮은 수준이었다. 주중에 한때 1,138.80원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추가로 오르지는 못했다.

    ◇연준, 불안과 안도의 반복…美 고용지표 대기

    달러-원의 향배는 여전히 연준이 쥐고 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보다 매파적인 결과가 나온 이후 빠른 긴축에 대한 우려가 급부상했지만, 시장은 다시 차분해졌다.

    글로벌 달러 인덱스는 92선을 넘었다가 반락했고, 떨어졌던 뉴욕 증시의 주가지수는 다시 올랐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1.5% 내외에서 제한적으로 움직이는 중이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연준의 이른 긴축 가능성에 불안했다가도 이내 안정을 되찾는 흐름을 반복하고 있다. 연준이 시장에 충격을 주는 방식으로 긴축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란 믿음이 여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달러가 반락하고 위험자산 투자가 회복되는 흐름인 만큼 달러-원도 주초에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준이 이전보다 더 매파적으로 변한 것도 분명해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인지는 미지수다.

    특히 이번 주말에는 미국의 6월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백신 보급 이후 미 경제가 재개 속도를 높이고 있는 만큼 고용지표가 양호하다면 연준 내에서 매파적인 목소리가 더 힘을 받을 수 있다.

    주 후반으로 갈수록 지표에 대한 경계심이 강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역내, 반기 말 네고 주목…금리 인상 베팅도 강화

    역내 요인은 달러-원 하락에 다소 우호적이다.

    우선 시기적으로 반기 말인 만큼 네고 물량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여건이다. 달러-원 1,130원대를 지난주에 경험한 만큼 기업들이 1,120원대에서 추격 매도 식으로 물량을 쏟아내지는 않겠지만, 반기 말 네고에 대한 부담은 지속할 전망이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300선을 넘어서는 등 금융시장 전반의 여건도 달러-원 하락에 우호적이다.

    여기에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주에 연내 금리 인상 방침을 분명하게 밝히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베팅도 한층 강화됐다. 일각에서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 소수 의견이 나오고, 8월 곧바로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해 외환 스와프포인트는 급등세를 탔다. 기준금리에 대한 달러-원의 민감도가 강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숏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재료다.

    또 기획재정부는 이번 주 초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추가경정예산안도 주 후반 나올 전망이다. 정부가 올해 성장률을 4% 이상으로 높여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제 상황에 대한 낙관론이 강화될 수 있다.

    오는 7월부터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이 적용되는 점도 경제 및 금융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수급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이다. 이마트는 한국은행에 제출한 외국환거래 관련 신고가 수리되는 즉시 이베이 코리아 지분 약 80%를 3조4천억 원가량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지난주에 공시했다. 주초에 계약이 최종 체결될 전망이다.

    통상 인수합병(M&A)의 경우 계약 시점 전후에 환 헤지가 단행되는 경우가 많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아직 관련한 헤지 물량이 환시에 유입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총 규모가 약 30억 달러에 이르는 적지 않은 금액인 만큼 헤지가 단행될 경우 달러 매수 수급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실시한다. 홍 부총리는 30일에는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7월 1일에는 혁신성장 BIG3 추진 회의를 주재한다.

    기재부는 29일에 뉴욕·런던 투자자 대상 비대면 한국경제설명회를 연다.

    통계청은 30일 5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7월 2일에는 6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내놓는다.

    한국은행은 28일 지난 10일 개최한 금통위(비통방) 의사록을 공개한다.

    미국에서는 28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연설할 예정이다. 30일에는 6월 ADP민간 고용보고서가 나오고, 1일에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가 발표된다. 2일에는 노동부의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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