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계 자산 30년만 최대폭 증가…상위 1% 富 집중
  • 일시 : 2021-06-28 09:14:20
  • 美 가계 자산 30년만 최대폭 증가…상위 1% 富 집중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미국인들의 가계 자산이 30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1% 부자들의 자산이 큰 폭으로 늘어나 양극화가 더욱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해 미국인들의 가계 자산이 13조5천억달러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30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저널은 코로나19 기간 미 정부가 경기 침체를 방지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수조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재정을 풀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가계 자산 증가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모든 계층의 미국인들이 신용카드 빚을 갚고 더 많은 돈을 저축하고 더 저렴한 금리의 주택담보대출로 재융자를 받을 수 있었다.

    또 저널은 지난해 주식시장의 호황이 가계 자산 증가의 원동력이 됐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최저금리로 인해 많은 투자자가 주식 시장으로 유인됐다. 재택근무를 하는 수많은 근로자는 주식 거래를 시도했고, 거대 기술 기업들은 셧다운 기간 훨씬 더 강력해졌다. 지난해 하반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3차례에 걸쳐 신기록을 세웠다.

    주식 상승으로 인한 자산 증가는 지난해 13조달러 넘게 늘어난 가계 자산 중 44%에 육박했다.

    특히, 부유한 가계가 주식을 더 많이 보유하는 만큼 부의 불균형은 심화했다.

    지난해 13조달러 넘게 늘어난 가계 자산의 3분의 1은 소득 상위 1%에게 돌아갔다. 소득 상위 20%로 범위를 넓히면 이들의 가계 자산 증가분은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많은 화이트칼라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했고, 직장으로의 통근이나 외식을 하지 않으면서 돈을 절약했다. 반면, 정부의 재난지원금과 실업급여 확대로 식당 종업원과 청소부 등 저임금 서비스 직종에서 해고된 사람들은 불안정하게 떠돌았다.

    JP모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소득 하위 25%의 가계 당좌 예금 잔액은 전년보다 약 50% 증가했다. 그러나 이들의 재산 증가의 상당 부분은 재난지원금과 실업 수당에서 나왔으며, 이 부분은 경제가 회복되면서 점차 그 규모가 작아지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기간 수많은 저임금 일자리도 사라졌다.

    하버드대학에 본사를 둔 연구 그룹 '오퍼튜니티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6만달러 이상의 급여를 주는 일자리는 지난해 1월에 비해 2% 이상 증가했다. 반면, 2만7천달러 미만의 임금을 주는 일자리는 거의 24% 줄었다.

    한편, 가계 기준을 소득 대신 재산 규모에 따라 분류할 경우, 자산 분배는 더욱 상위권에 집중됐다.

    지난해 돈을 가장 많이 번 미국인들은 많은 재산을 소유한 부유층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소유한 주택과 주식, 퇴직연금 계좌 등의 가치가 치솟으면서다.

    주택 가격은 경기 침체기에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코로나19 국면에서는 오히려 급등했다. 이미 공급 부족 상태였던 주택 시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증가로 품귀 현상이 확대되면서다.

    주택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처음으로 30만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 5월 35만달러를 넘기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 가격 상승과 저금리는 소유주들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수많은 주택 소유주들은 집을 팔아 현금을 챙기거나 저금리로 재융자해 돈을 축적했다.

    집값이 폭등하면서 저소득층의 내 집 마련은 더욱 어려워졌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집값 상승률이 둔화할 뿐 집값 오름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저널은 미국인들이 지난 15개월을 버티도록 한 정부 원조 규모는 줄어 들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각 주는 실업수당을 줄이기 시작했다.

    ygju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