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유동성에 급브레이크…올 하반기 주의해야 할 세가지 리스크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유동성 확대에 급브레이크를 걸면서 투·융자 확대, 이른바 신용팽창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올해 하반기에 미국·중국발 세가지 리스크를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달러화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면 금과 암호자산인 비트코인, 유형 고정자산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는 에너지와 소재, 부동산 관련주는 하락했다.
달러 신뢰도 저하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은 이번 FOMC에서 "연준은 통제 불능의 인플레이션과 달러 폭락을 결코 일으키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얻었고, 이에 따라 달러 매도를 철회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기축통화인 달러의 복권(復權)은 세계 경제 안정에 있어 바람직한 현상이다. 하지만 달러 강세가 지나치면 신흥국 자금 유출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신문은 "미국과 중국이 유동성 과잉공급을 제어하기 시작한 시점이 겹친다는 점이 신경 쓰인다"고 우려했다.
세계 달러 유통량을 나타내는 '월드 달러'는 지난 4월 9조1천4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18%로 3월 33%에서 크게 둔화됐다.
니혼게이자이는 월드 달러의 증가율이 둔화하면 신흥국 주식의 퍼포먼스가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며, 해외 자금 유출에 따른 신흥국 경제 변화 가능성을 '제1의 리스크'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보다 먼저 신용 확대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사회 전체가 조달한 자금을 나타내는 '사회 융자 규모' 증가액은 5월 1조9천200억 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 감소했다. 3개월 연속 감소세다.
현금과 은행 예금 등으로 중국 경제에 유통되는 화폐 총량인 M2 증가율은 작년 6월 고점을 찍은 이후 계속 둔화하고 있다. 이와 같은 위안화 윤전기의 감속은 중국 경기 확대를 둔화시키고, 1년 정도 시간 차를 두고 미국 주식에 파급된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 패턴이 맞는다면 올해 하반기에 미국 주식이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예상했다. BNP파리바증권은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면서 중국 경제가 세계적인 흐름에 역행해 둔화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는 더욱 골칫거리라며, 제2의 리스크라고 지목했다.
제3의 리스크는 비트코인 버블 붕괴와 이에 따른 경제·금융시장 영향 가능성이다. 중국 당국에 의한 가상화폐 규제 강화 등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2일 한때 3만 달러를 밑돌았다.
비트코인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소프트웨어 업체인 미국 마이크로스트래터지는 21일 기준으로 약 10만5천85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1비트코인을 3만 달러로 환산하면 31억5천만 달러로 23일 기준 마이크로스트래터지 시가총액의 60%에 해당한다. 평균 매입 비용은 2만6천80달러로 알려져 있다. 최근 마이크로스트래터지의 주가와 회사채는 크게 하락했다.
문제는 이와 같은 위태로운 일이 마이크로스트래터지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신문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설비투자를 유보하고 잉여 자금을 주식이나 비트코인 등 유동자산으로 돌린 기업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세계 금융당국은 해외발 금융위기를 어떻게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뿌리에는 금융자산 버블에 대한 경계심이 깔려 있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해외 리스크 투자에 일정 수준 제동을 걸 수 있는 감시를 강화하고, 주요국들이 정확한 정보 공유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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