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역이주' 증가…코로나19 이후 도시 떠나는 노동자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에서 수백만 명의 이주 노동자들이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대도시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도시의 높은 생활비와 새로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산업의 성장, 고령화 등의 요인은 지난 수십 년간 중국의 경제 확장을 이끌었던 대도시로의 이주 현상을 뒤바꾸는 데 기여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중국 통계청은 지난 3월 말 기준 이주 노동자가 전년 동기 대비 246만명 줄었다고 밝혔다.
항셍은행의 단 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한 이민자들의 증가세는 코로나19 이전에도 이미 주춤했다가 2020년 첫 감소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역이주 현상은 몇 년 안에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이러한 현상은 부분적으로는 이주 노동자들이 대도시 주택을 구입할 형편이 안 되고,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없다는 데 기인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가 지적한 주요 원인은 고령화다. 50세 이상의 이주 노동자의 비율은 지난 12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한 26%로 나타났다.
현지 자료에 따르면, 대다수의 이주 노동자들은 베이징이나 상하이와 같은 대도시로 터전을 옮기기보다는 같은 지역 내 고향에서 가까운 곳에 정착하고 있다.
정부 정책 또한 이러한 추세에 기여했다.
'도농 분리'에 핵심을 두고 있는 중국의 호적 제도 후커우(后口)는 이주 노동자들이 도시의 공공 의료 및 교육 서비스에 접근하거나 주택을 매매하는 것을 가로막았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시골 지역에 각종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또 다른 도시화를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2019년과 비교해 160만명이 시골이나 소도시로 돌아와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가적 프로젝트의 절반 이상은 라이브스트리밍과 같은 온라인 도구를 활용해 제품을 판매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만, 저널은 대도시 밖의 이 같은 디지털 경제가 향후 경제 성장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교육을 덜 받은 대다수 근로자가 소도시나 시골로 터전을 옮기는 것은 생활비를 줄일 수 있지만, 임금이 더욱 낮아져 소득 불평등 심화를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달 보고서에서 저가 노동 시장의 실업률과 구직률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상승했으며, 이는 고용주와 근로자 사이의 단절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도시민들의 실업률은 지난 5월 기준 5%에 그쳤지만, 도시에서 새로 창출된 일자리는 전년 동기 대비 23만 개 줄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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