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 수요 팽창, 세계 경기 회복 이끈다"
  • 일시 : 2021-06-29 08:54:00
  • WSJ "美 수요 팽창, 세계 경기 회복 이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 경제의 폭발적인 수요 팽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의 경기 회복을 촉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6조달러에 육박하는 경기 부약책에 힘입어 미국 경제에서 쏟아져나오는 자금은 전 세계 경제가 수십년간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의 경기 회복을 이끌고 있으며,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하도록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가장 최근에 승인한 미국의 경기부양 지출 계획이 향후 12개월간 중국·일본·유럽의 생산량을 최대 0.5%포인트, 캐나다·멕시코의 생산량을 최대 1%포인트까지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가계 수입은 코로나19 기간 계속 급증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가계는 전년 대비 2조6천억달러(약 2조1천억원)의 '초과 저축'을 쌓았고, 특히 외산 제품에 많은 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국은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정부가 부채의 고삐를 당기려고 하고 있어 코로나19에서 빠르게 복귀한 이후 올해 말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소비 위축에 짓눌린 유럽의 다소 느린 경제 회복세는 세계 인플레이션과 수요 둔화에 일조하고 있다.

    미국 경제 팽창에 힘입어 세계 경제는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5.8%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미국 경제는 1980년대 초반 이후 가장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며 6.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영란은행(BoE) 정책 입안자인 아담 포센은 "미국의 재정 정책은 평화로웠던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어마어마한 규모"라며 "중국과 일본, 유럽이 미국의 재정 규모에 어느 정도 무임 승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 유럽이 아마도 1년에 약 1% 정도만 성장하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이하로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널은 경제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현재 미국의 수요 팽창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전 세계 경기 회복을 이끌었던 중국의 역할과 같은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GDP의 약 7배 규모에 해당하는 경기부양책을 승인해왔다.

    2008년 이후 중국의 자본시장은 상대적으로 고립됐지만, 달러는 국제 채무시장과 외환보유고를 지배하고 있어 미국의 경제 성장이 세계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중국과 비교해 훨씬 컸다.

    또 미국인들의 소비는 중국과 비교해 전 세계 경제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왔다. 딜로이트의 2017년 수치에 따르면, 미국의 소비는 전 세계 최종 소비 지출의 약 27%를 차지하는 반면, 중국은 약 11%에 불과하다.

    그러나 미국 경제 팽창으로 인한 전 세계 호황의 이면도 있다. 여러 국가는 무역 급증으로 이득을 보고 있지만, 이와 동시에 치솟는 인플레이션, 달러화 강세, 높은 채권 금리 등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

    미 수요 팽창은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어 동아시아의 선박 병목 현상, 환율에 미치는 충격, 원자재 가격 상승 등 혼란스러운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경제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저널은 지적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의 금융정책 변화는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큰 신흥국에 위험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을 중심으로 한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 행진은 특히 신흥 시장의 부채가 많은 시기에 일부 지역에 경기 회복을 억누를 위험이 있다.

    중국에 공장을 둔 이탈리아 아이웨어 업체 사필로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인 안젤로 트로키아는 "인플레이션의 파도가 다가오고 있다"며 "중앙은행이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우리는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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