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금리에 FX스와프 연일 강세…장기물 더 오른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한국은행이 연내에 두 차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인식이 강화되면서 외환(FX) 스와프포인트도 연일 강세다.
원화 금리가 큰 폭 오르는 상황인 만큼 금리가 반락하지 않는 이상 당분간 스와프포인트의 하락 요인이 마땅치 않다는 진단이 나온다.
◇앞당겨지는 금리 인상 시간표…금리·스와프 급등세
29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전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470%까지 올랐다. 지난 24일 이주열 한은 총재의 물가설명회 이후 상승세가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23일 1.338%이던 데서 3거래일 만에 13bp 이상 올랐다.
이 총재가 연내에 금리를 올리겠다는 의사를 명시적으로 밝히면서 연내 두 차례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급부상한 탓이다.
오는 7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나오고 8월 금통위에서 첫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으며, 11월 또 한차례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외환 스와프포인트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면서 중장기물 위주로 연일 강세다.
1년물 스와프포인트는 23일 1.10원을 기록했던 데서 전일에는 2.20원으로 레벨을 높였다. 지난주 단기 급등 인식으로 하향 조정되던 흐름이 이 총재의 물가설명회 이후 일거에 전환됐다.
특히 6개월 스와프포인트는 23일 0.20원에서 전일 1.0원까지 더 가파르게 올랐다. 연내 두 번 금리 인상 가능성이 급하게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장애물 없다…중장기 추가 상승 전망
스와프 시장 전문가들은 6개월 이상 중장기 스와프포인트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연내 복수의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원화 금리 상승에 동반한 스와프포인트의 강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당초 한은이 올해 금리를 올리더라도 연내 복수 인상은 어려울 것이란 인식이 강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부와 정치권에서 금리 인상에 대해 부정적일 것이란 이유에서였다. 이 총재가 '질서 있는'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강조했던 것도 점진적인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물가 설명회 이후 정부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발언들이 나오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재정과 통화정책이 엇박자인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거시정책 간 역할 분담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이 오는 8월 금통위에서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는 만큼 성장률과 물가 전망이 추가 상향 조정하면 금리를 올리지 않는 것이 어색한 일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전일 발표한 하반기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2%로 올렸다. 이 총재는 물가 설명회에서 현재 농축수산물이나 유가 등이 지난 5월 전망한 것보다 높은 수준이라 물가 전망의 상방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오는 7월 금통위에 인상 소수의견 출회 여부와 성명서의 변화 등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연내 두 차례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을 풀기 어려운 상황이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연내 금리가 두 차례 오르는 것을 가정하면 1년물 기준으로 스와프포인트가 2.5~3원까지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 참가자들은 또 스와프 수급상으로도 외국인의 재정거래 목적 비드가 지속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의 국채 및 통안채 보유 잔액은 전일 기준 약 186조 원으로 지난달 말 177조 원보다 9조 원가량 증가했다.
반면 보험사의 환헤지 구간 장기화 등으로 인해 에셋 스와프는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원화 금리 상승세가 지속한다면 스와프포인트도 동반해 오를 수밖에 없다"면서 "에셋 스와프가 나오면서 눌러줘야 하지만, 에셋 물량도 많지 않다"고 진단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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