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혼조세…델타 변이 확산 따른 안전선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 등의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다.
달러화는 한때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7거래일 만에 최고의 상승세를 보였다.
연합인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0.5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605엔보다 0.065엔(0.06%) 내렸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99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9246달러보다 0.00251달러(0.21%)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1.55엔을 기록, 전장 131.91엔보다 0.36엔(0.27%)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8% 상승한 92.060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급소환됐다.
호주와 아시아 일부 지역에 이어 유럽에서도 델타 변이가 기승을 부리면서다.
위험선호도에 대한 바로미터 통화인 호주 달러가 급락했다.
감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로 호주에서도 인구가 가장 많은 시드니가 봉쇄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유로존에서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에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델타 변이 감염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일주일 사이 두 배 넘게 증가했다. 독일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델타 변이 감염 비율이 36%에 달해 전주의 15%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도 2만 명을 훌쩍 넘었다. 영국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2천868명으로 2만3천275명이었던 1월 30일 이래 약 5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지난 7일간 합계는 11만6천287명으로 직전 같은 기간 대비 70%나 급증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0.18% 하락한 1.38505달러에 거래됐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영국발 여행객에 대해서는 입국 금지 조치를 단행했다.
말레이시아가 봉쇄조치를 확대하는 가운데 태국은 새로운 제한조치를 발표했고 인구 2억이 넘는 인도네시아도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비상이 걸렸다.
달러화는 그동안 위험선호 심리와 상관관계가 약화해 왔다. 최근 몇 주간 코로나19가 주춤해지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초 전망보다 빨리 긴축적인 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델타 변이 확산 등의 영향으로 위험선호 심리와 달러의 상관관계가 다시 강화되고 있다.
달러 인덱스가 92선을 회복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표적인 안전통화인 엔화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다가 달러화 대비 강세로 돌아섰다. 일본 엔화는 스위스 프랑화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모넥스의 선임 외환분석가인 사이먼 하비는 "델타 변이 때문에 남아프리카 공화국,호주,아시아 일부 국가들이 봉쇄조치를 단행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안정적이고 확고한 분위기였던 2분기에서 앞으로 훨씬 더 많은 불확실성으로 전환했으며 시장도 그에 대한 가격을 책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에쿼티 캐피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튜어트 콜은 "델타 변이 사례의 확산이 하반기 성장 전망치를 낮추고 위험 회피가 다시 작동하는 등 확실히 투자심리에 걸림돌이 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위험 회피가 강화되는 것은 미국 달러화에 분명히 호재다"고 지적했다.
라보뱅크 전략가인 제인 폴리는 "시장은 유로존의 백신 따라잡기 트레이딩에 대한 낙관론을 바탕으로 순매수 포지션을 잡아 왔지만 이제는 (여름에) 유럽 전역에 (코로나19의 델타 변종이)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유로화의 월간 전망치를 1.19~1.20달러로 낮춰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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