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POLL] 테이퍼링 vs 한은 금리인상…환율 무게추 어디로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임하람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7월 달러-원 환율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과 국내외 경기정상화, 한국은행의 연내 금리인상이라는 두 재료 사이에서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인포맥스가 30일 은행 등 11개 금융사의 외환딜러들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 7월 중 달러-원 환율의 저점 전망치 평균은 1,108.20원으로 집계됐다. 고점 전망치 평균은 1,145.90원으로 조사됐다.
일부 외환딜러들은 7월 중 달러-원 환율이 소폭 상승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동욱 KB국민은행 팀장은 "7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 내부적으로 완화 기조 유지와 정책 정상화 등이 논란이 되고, 8월 말 잭슨홀 미팅과 9월 FOMC에서 새로운 점도표의 긴축 시사 등이 전망된다"며 "연준 위원들의 자산 매입 축소 등 기존보다 매파적 성향이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팀장은 "이는 달러화 강세 요인이며, 달러-원 환율의 하단을 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서창조 우리은행 과장은 "7월 FOMC에서는 경기 회복에 따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로존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지속 등으로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 보이는 가운데 신흥국 통화의 자금이탈 우려감 증대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며 달러-원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의 우려에도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고, 테이퍼링에 앞서서 충분히 소통하겠다는 연준의 입장에 따라 달러화 강세가 제한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응주 DGB대구은행 차장은 "급등한 PCE 또한 연준의 예상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음을 고려하면, 지금의 인플레는 일시적이고 테이퍼링 시행에 앞서 '겸손'해야 한다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신뢰가 간다"며 "과거 테이퍼 탠트럼 트라우마로 향후 열릴 FOMC에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중앙은행의 고민과 언급은 소통 차원에서라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시장이 점차 연준 움직임에 익숙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인플레 우려, 인프라 투자 등 지난 1분기 말과 비슷한 강달러 재료 환경에서도 달러화가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지 못했기 때문에 추가 강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수출 호조를 비롯해 경기가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고 있고, 한국은행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코로나 백신 접종 가속화를 요인으로 달러-원 환율 하락을 전망하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조영복 중국공상은행 차장은 "미국 조기 테이퍼링과 관련해 시장에서는 우려감이 지속해서 인지되고 있다"며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가 늦춰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조선 수주 및 수출 호조로 수급상 달러 공급이 우위이고 한국은행의 빠른 금리 인상 모드는 환율 상단을 제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 차장은 "글로벌 경기회복 수혜와 미국 테이퍼링이라는 큰 방향성 사이에서 아직은 미국 테이퍼링이 무게가 큰 상황이다"며 "이 때문에 원화 강세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박세원 신한은행 과장은 "시장 관심이 테이퍼링에서 금리 인상으로 옮겨갔고, 우리나라 인상이 더 빠를 것이란 노출된 상황에서 연준 위원 발언이나 이벤트에 따라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다"며 "아직 특별한 방향성을 잡기보다는 FOMC를 소화하는 과정같은데, 전반적으로 크지 않은 레인지에서 환율이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환율은 이벤트에 따라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며 "델타 바이러스의 경우, 백신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 확산세가 가파른데 이 이슈로 시장이 리스크 오프로 가면서 달러-원이 반짝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임준영 KDB산업은행 대리는 "국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속화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에 따른 경기 회복세, 상대적으로 긴축적인 한국은행의 기조 등 원화 강세 재료들의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은 상단이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월말에 가까워질수록 7월 FOMC를 앞두고 테이퍼링 공식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표> 7월 달러-원 환율 전망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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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 상단 평균: 1,145.90원
-레인지 하단 평균: 1,108.20원
-저점: 1,090.00원, 고점: 1,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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