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맥스 POLL] 금값, 테이퍼링 신호 주시하며 하락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강보인 서영태 기자 =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3분기 금 가격을 온스당 1,767.23달러로 내다봤다.
은과 구리 가격 전망치는 각각 25.75달러, 9,223.73달러로 집계됐다. 알루미늄은 3분기에 2,300.6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고, 니켈과 코발트 전망치는 17,235.89달러, 45,500달러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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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값, 연준 긴축 우려로 하락 예상
1일 연합인포맥스 원자재 부문 전망 컨센서스 종합(화면 번호8852)에 따르면, 국내·외 13개 기관의 전문가들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금의 가격이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온스당 평균 1,767.23달러, 1,738.31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1분기와 2분기 전망치는 각각 1,703달러와 1,689.82달러로 제시됐다.
금 가격이 올해 3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내리막을 걸을 것으로 전망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통화 긴축 우려가 금 가격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면서도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라면서 금이 2018년부터 안전자산으로서 주목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부터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에 힘입어 강세 사이클을 지속해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이 예상되는 2021년 하반기부터 금 가격은 약세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경기 회복 기대 속에 명목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 선호 수요가 후퇴하게 된 가운데 통화 긴축을 반영한 실질금리 정상화는 인플레이션 헤지(수요)까지 저해하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도 덧붙였다.
황현수 신영증권 연구원도 최근 부각된 연준의 테이퍼링 이슈로 금 가격이 본격적 하락 사이클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 가격과 역의 상관성을 가진 10년 만기 미국 물가연동국채 금리(실질금리) 또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 하반기에는 금 가격에 비우호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 리서치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도 "미국 장기물 채권의 실질 수익률 상승이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면서 "이는 금을 보유하는 데 대한 기회비용을 키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조정이 금값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가상화폐 거래 단속과 중국의 채굴 규제 조치로 가상화폐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경쟁자인 가상화폐의 조정은 금에 반사이익이다"라고 했다. 가상화폐는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가치 저장 수단으로 주목받았다.
반면 올해 4분기와 내년 금값 전망치를 가장 높게 제시한 코메르츠방크는 여전히 금 가격에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은행은 "앞으로 몇 개월 동안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기대되기 때문에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은 상태를 유지하면 금 가격에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또 "최근 연준에서 채권 매입을 줄이는 것과 관련해 초기 단계의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 (채권 매입 축소) 움직임이 탄탄해질 경우 채권수익률이 올라 금값이 잠시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나 채권 수익률이 물가상승률 이하 수준을 유지하는 한 이 영향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 은, '그린 경제' 수혜…긴축 리스크도
국내·외 12개 기관의 전문가들은 은 가격이 3분기에 온스당 25.75달러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전망치는 25.68달러였다.
4분기 은 가격 전망치는 온스당 25.01달러로, 내년 1분기 전망치는 24.01달러로 집계됐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은은 금과 같이 대표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다. 그러면서도 수요 중 절반 이상이 전기·전자·태양광 등에서 나와 산업용 귀금속의 특성을 가졌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그린 경제' 성장세가 태양광 패널에서 사용되는 은 수요 기대를 높이는 재료"라고 말했다. 다만 미 연준 주도의 통화정책 긴축 전환은 은 투자 매력을 점차 낮출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황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은 가격이 금 가격과 같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산업용 수요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금 가격보다 낙폭이 적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 구리, 사상 최고치 기록 뒤 하락
국내·외 11개 기관의 전문가들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구리가 3분기에 톤당 9,223.7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4분기와 내년 1분기에는 구리 가격이 각각 9,362.45달러, 9,219.22달러를 가리킬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월 10일에 10,747.50달러로 사상 최고점을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이는 구리가 더 떨어진다는 전망이다.
연준이 매파적인 면모를 드러낸 데다 중국이 국가비축분을 풀 수 있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다니엘 브리스만 코메르츠방크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높은 원자재 가격으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경제회복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원자재 가격의 고삐를 더 죄고 있어 금속 시장은 현재 곤경에 처해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구리 가격) 최고점을 봤고 이제 추세는 하락세다"라고 짚었다.
다만 구리의 2024년 전망치는 1만 달러 이상이다.
전문가들이 장기적으로는 구리 가격의 상승을 점친 것이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전기차 관련 수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10개 기관의 전문가들이 전망한 올해 3분기 알루미늄 가격은 톤당 2,300.60달러다. 4분기와 내년 1분기 전망치는 2,294.80달러, 2,241달러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구리 가격이 조정을 받으면서 알루미늄으로 이동했던 대체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했다.
◇ 니켈·코발트, 전기차 관련 수요에도 공급 확대 압박
국내·외 9개 기관의 전문가들이 전망한 3분기 톤당 니켈 가격 평균치는 17,235.89달러로 집계됐다. 4분기와 내년 1분기 평균치는 17,274.44달러, 16,902.93달러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니켈 생산비용이 감소해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니켈 수요 중 전기차 비중이 2019년 5.7%에서 2021년 1분기 10.5%로 커졌다면서 수요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3분기 코발트 가격으론 45,500달러를 제시했다. 4분기 예상치 역시 45,500달러였다. 내년 1분기엔 다소 하락한 40,000달러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기차 투자 확대가 코발트 수요를 높이겠으나 그동안 중단됐던 광산 프로젝트들이 재개된다는 점에서 공급 압박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옥수수·대두·소맥, 전분기 이어 상향 조정
국외 3개 기관의 전문가들은 올해 3분기 옥수수 가격을 부셸당 평균 613.33센트로 전망했다. 4분기에는 561.67센트, 내년 1분기에는 535센트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이 예측한 3분기 대두 가격은 부셸당 1,375센트로, 4분기와 내년 1분기 컨센서스는 1,268.33센트, 1,147.50센트다.
국외 4개 기관이 예측한 올 3분기 소맥(SRW) 가격은 부셸당 평균 653센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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