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상반기 亞통화 중 엔화 다음으로 부진…타이트한 수급 영향
  • 일시 : 2021-07-01 09:35:13
  • 원화, 상반기 亞통화 중 엔화 다음으로 부진…타이트한 수급 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올해 상반기 원화는 주요 아시아 통화 중에서 일본 엔화 다음으로 절하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호조 등 양호한 펀더멘털과 연내 기준금리 인상 이슈 등에도 수입 동반 상승에 따른 무역흑자 제한, 타이트한 수급과 외국인 주식 매도 등에 달러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하반기에도 비슷한 수급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원화 약세가 다소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여전히 양호한 펀더멘털과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등은 원화 약세를 방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재료다.

    1일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2116)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달러화 대비 원화는 3.53% 절하되며 주요 아시아 통화 중 일본 엔화 다음으로 큰 절하폭을 나타냈다.

    엔화가 7.15% 절하되면서 가장 큰 절하율을 나타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에 주요국 금리가 상승했지만, 일본은 10년 국채금리를 0% 부근에 고정하면서 엔화에 약세 압력을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태국 바트화는 6.17%, 말레이시아 링깃화는 3.17% 절하됐고, 인도네시아 루피아화(2.82%)와 싱가포르 달러(1.79%)도 절하됐다.

    다만, 같은 기간 중 중국 역외 위안화(CNH)는 0.53% 절상됐고, 대만달러도 0.92% 절상됐다.

    위안화는 한때 변동성이 커지기도 했으나 중국 외환 당국의 안정화 노력으로 안정된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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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분기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 연말 달러화 약세 베팅에 따라 1,080원대 연저점을 기록한 이후 반등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과 자산 매입 축소 우려에 따른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은 지난 3월 1,145원대로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2분기에는 엇갈린 재료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등락을 이어갔다.

    4월 역대급 배당금 수요에도 외국인 주식 순매수와 수출 호조에 환율이 하락했지만, 5월에는 외국인 대규모 주식 순매도에 환율이 상승했다가 달러화 약세와 네고물량에 하락했다. 6월에는 매파적인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1,130원대로 레벨을 높였으나 네고물량에 1,120원대 중반으로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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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시 참가자들은 달러 대비 원화가 절하된 주요 배경으로 타이트한 국내 수급 요인과 외국인 주식 매도 등을 꼽았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가파른 경기 개선 흐름과 선진국 중 가장 먼저 금리 인상 돌입이 예상되는 한국 경제의 긍정적 펀더멘털 인식에도 상반기 원화는 주요 통화 중 엔화 다음으로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 접종 지연 등의 이슈가 있었으나 해외투자와 수입 증가 속 타이트한 수급 여건과 외국인의 주식 매도 등이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하반기 환율도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아직은 시장이 움직일 재료가 딱히 없다"며 "달러화 강세 재료에도 국내 펀더멘털이나 금리 이슈를 보면 마냥 원화가 약세로 갈 것 같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재료 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은행들의 포지션 플레이도 줄어들고 수급 처리만 하고 있는데, 당장 크게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진 않다"고 덧붙였다.

    전 연구원도 "불확실성이 확대된 대외 환경, 수출 호조에도 수입 확대에 따른 무역 흑자 축소 가능성, 꾸준한 해외 투자와 외화자산 선호, 제한될 외국인 주식 투자 등에 상반기보다 높은 거래 범위를 예상한다"며 "다만, 안정적인 위안화와 해외 선박 수주, 외국인 채권자금 유입 등은 환율 상승 제한 요인"이라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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