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년물 내림세…경제 기대 식었나
  • 일시 : 2021-07-01 09:49:22
  • 美 10년물 내림세…경제 기대 식었나

    2분기에 0.25%P 이상 하락

    WSJ "통화·재정정책 기대감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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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최근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부 투자자가 미국 경제에 의구심을 가진 모양새라고 30일(현지 시각) 분석했다.

    인포맥스 데이터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1.469%로 2분기 마지막 거래일을 끝냈다. 1분기 마지막 날에 1.745%였는데, 석 달간 0.25%포인트(p) 이상 떨어졌다. 경제 낙관론에 힘입어 0.80%P 이상 치솟았던 1분기와는 다른 흐름이다. 국채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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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경제에 대한 투자자의 믿음이 흔들렸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은 재정·통화정책과 관련이 깊다. 저널에 따르면 올 초엔 미국 정부의 대규모 재정지출에 기대를 건 투자자가 많았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장기간 '제로(0) 금리'를 유지하고, 채권 매입을 이어간다는 기대도 강했다.

    저널은 이처럼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지난 3월에 정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여당인 민주당이 의회에서 코로나 구제안 통과를 밀어붙였을 때로, 대규모 인프라 투자안도 쉽게 처리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았다.

    하지만 법안 처리는 지연됐고, 민주당 내 온건파마저 초당적인 인프라 투자안을 주장했다. 미 정치권은 결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내세웠던 방안의 절반 정도인 1조2천억 달러(약 1천357조 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안에 합의했다.

    여기에 더해 연준 인사들도 공개적으로 테이퍼링(채권 매입량 축소)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또한 이들이 예상하는 정책금리 인상 시점도 앞당겨졌다. 경기부양책을 더 일찍 거두려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물론 미국 경제가 이례적으로 강한 성장세를 수년간 이어간다는 시각이 여전히 많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미 경제가 내년에 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강한 소비 덕에 근원 물가상승률이 최소한 내년 4월까지 3%를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그렇지만 10년 만기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탄탄하다. 최근의 수익률 내림세는 연기금과 다른 나라 중앙은행의 수요 때문으로 분석됐다. 헤지펀드가 손실 리스크를 줄이려고 채권 매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제프리스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연말에 2%까지 오를 수 있다면서도 "경제 성장이 정점을 찍었다는 데 동의하는 시장 참가자가 늘어나는 중이다"라고 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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