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강세 지속…미 고용지표 경계·델타변이 확산
  • 일시 : 2021-07-01 22:19:20
  • 미 달러화 강세 지속…미 고용지표 경계·델타변이 확산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지난 4월 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0) 델타 변이의 확산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도 여전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1.3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084엔보다 0.306엔(0.28%)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77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589달러보다 0.00185달러(0.16%)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2.30엔을 기록, 전장 131.72엔보다 0.58엔(0.44%)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5% 상승한 92.303을 기록했다.

    달러화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당초 전망보다 빨리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철회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다.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등 고용보고서에 앞서 발표된 민간고용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부문 고용은 69만2천명으로 월가의 전망치 60만명을 웃돌았다.

    지난달에는 97만7천 명이 증가해 고용부문 회복이 가팔라지고 있다는 시장의 기대를 자극했다. 주말에 발표되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에 대한 월가의 전망치는 70만명에 이르지만, 개별 전망치는 37만 6천 명에서 1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편차가 컸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청구건수는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1일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5만1천명 감소한 36만4천명(계절조정)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39만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코로나 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도 달러화 강세를 부채질 한 것으로 풀이됐다.

    호주와 아시아 일부 지역에 이어 유럽에서도 델타 변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델타 변이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점을 들어 특히 실내에서는 백신 접종자라도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다.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의 확산이 점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수도 워싱턴DC와 1개 주를 제외한 49개 주 전역에서 델타 변이가 탐지된 가운데 미 CDC는 미국에서 델타 변이의 비중이 26.1%라고 추정했다.

    달러화에 대해 과도하게 쌓여있던 투기적 매도 포지션의 숏스퀴즈에 따른 파장도 이어진 것으로 풀이됐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11.50엔을 기록하는 등 지난 3월 25일 이후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기도 했다.

    유로화도 한때 1.1837달러 수준까지 곤두박질치며 지난 4월 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줄였다. 유로존의 6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63.4를 기록했다. 이는 1997년 6월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예비치 63.1보다 높은 것으로 지난 5월에도 63.1을 나타낸 바 있다.

    주요 통화의 달러화에 대한 약세를 반영하면서 달러 인덱스도 한 때 92.542를 기록하는 등 지난 4월 6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달러 인덱스는 월간 기준으로 2016년 11월 이후 최고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연준이 지난달 중순에 2023년 말까지 2회에 걸쳐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등 매파로 돌변한 영향을 반영하면서다.

    BBVA의 외환전략가인 로베르토 코보는 "예상보다 강했던 민간고용, 대부분의 주식시장에서의 위험선호 약화가 달러화 강세에 도움이 되면서 올해 2분기는 달러화가 모든 주요 통화에 대해 추가 강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로존의 PMI 지표가 견조하고 원자재 및 주식시장의 리스크 온 분위기에도 그런 움직임이 이날도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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