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롱포지션 빌미 될까…역내외 롱 조짐에 서울환시 주목
  • 일시 : 2021-07-02 10:36:24
  • 델타 변이, 롱포지션 빌미 될까…역내외 롱 조짐에 서울환시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셔닝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달러화가 급격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역내외 참가자들의 포지션이 롱 쪽으로 기울고 있어서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4.50원에 개장한 후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했다. 환율은 지난달 중순 이후 주로 1,120원대 후반~1,130원대 초중반 사이의 레벨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통화 정책 선회 의지를 드러냈고, 최근 전염력이 높은 델타형 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으로 달러화는 석 달 만에 최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매파적인 연준의 스탠스와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환시에서의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졌다면서 달러 롱 포지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간 우세했던 달러 숏 포지션이 6월 FOMC를 계기로 대부분 정리되면서 현재 시장 포지션이 무겁지는 않지만, 역외 및 로컬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롱 심리가 꾸준히 강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우려와 달러화 강세, 연준의 긴축 선회 등 롱 재료를 고려해 달러 롱 전망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달부터 서울환시에 유입된 중공업체 등의 엄청난 네고 물량에도 달러-원 환율은 점진적으로 상단을 높여가는 점을 봐도 중장기 롱 전망은 유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시장의 롱 심리에도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기에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최근 서울환시에서 수급이 주도하는 장이 펼쳐지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미국의 비농업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도 강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대부분 역외, 로컬 환시 참가자들이 롱 쪽으로 치우친 상태는 맞는 듯하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환시에서는 포지션을 크게 끌고 가기보다는 장중 고점에서 롱 포지션을 정리하는 추세고 오버나잇 포지션도 롱으로 치우친다는 시그널이 없어서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율 상승 일변도 국면이 펼쳐진다는 전망에 대한 베팅이 많지 않고, 환율 상단에서 대기하고 있는 네고 등 달러 매도 수급 물량이 워낙 많다"고 덧붙였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치명률이 낮고, 주식시장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만큼 달러-원 환율이 크게 오르기는 어렵다는 진단도 이어졌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델타 변이의 치명률이 낮고 주식시장도 분위기가 좋아서 리스크 오프로 크게 갈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역외가 롱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는 듯하지만, 네고 물량이 너무 많고 수출도 굉장히 좋은 상황"이라며 "글로벌 경기 회복의 수혜자인 원화가 얼마나 약세로 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바이러스와 관련해서는 결국 치명률과 사망자 수가 중요하다"며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사망자 수가 많지 않은 만큼 심리가 급격하게 돌아서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전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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