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역대급' 훈풍…강세장 해칠 세 가지 요인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최근 미국 주식 시장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몇 가지 요인이 증시 하락장을 불러올 수 있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증시 하락 요인으로는 유가 급등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 실수, 기업의 호실적 등이 꼽혔다.
1일(현지시간)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시장분석업체 데이터트랙 리서치의 니컬러스 콜래스 공동 창립자는 "현재 증시가 계속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은 세 가지 시장 리스크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불마켓(상승세의 주식시장)을 흔들 수 있는 요인을 언급하며 "올 하반기 미 증시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알기 위해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살펴보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 요인 중 어떤 것도 현재의 증시에 급박한 위협을 제기하진 않지만, 상황은 언제든지 빠르게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급작스러운 유가 상승
그는 우선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증시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고 전했다.
데이터트랙에 따르면, 연간 50~100%에 이르는 지속적인 유가 상승은 역사적으로 주가 하락으로 귀결됐다.
1973년과 1979년, 1990년 지정학적 충격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2000년, 2008년의 자산 거품은 모두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됐다.
콜래스는 "급상승하는 유가는 물가상승률을 연준이 원하는 수준 이상으로 만들어 미국 소비자들에게 스트레스를 줄 것"이라며 "연준은 진퇴양난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연준의 정책 실수
연준의 정책 실수 역시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정책 변화에 대한 의사소통 오류이든, 지나치게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든, 연준은 과거에도 불마켓에 타격을 입힌 경향이 있었다고 콜래스는 주장했다.
2013년 5월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의 테이퍼링 발언과 2019년 제롬 파월 의장의 금리 발언 등이 그런 예다.
2013년 5월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을 시사하자 신흥국을 중심으로 주식, 채권, 통화가 모두 약세를 보이는 '긴축 발작'이 일어난 바 있다.
2019년 8월에는 파월 의장이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선을 긋자 다우지수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콜래스는 "지금 연준이 지나친 통화 긴축에 돌입할 위험은 거의 없지만, 정책에 대한 의사소통 오류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美 기업들의 '역대급 실적'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기업들의 높은 실적도 증시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으로 언급됐다.
미국 기업 실적은 경기 침체와 회복 과정에서 일정한 패턴을 보여왔다. 경기 침체 후 기업 실적이 빠르게 상승하고, 이후 안정되고 서서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다음 경기 침체기가 오면 급락하는 것이다.
콜래스는 S&P500의 사상 최고치 행진은 기업 실적이 성장할 여지가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도 "현재 정점에 이른 실적이 이전보다 더 큰 리스크가 될 수 있을 정도로 밸류에이션이 매우 높은 상태"라고 우려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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