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연구원 "환노출 전략, 특정 통화 쏠림 방지책 필요"
  • 일시 : 2021-07-05 10:39:42
  • 국민연금 연구원 "환노출 전략, 특정 통화 쏠림 방지책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빈 기자 = 국민연금연구원이 국민연금 기금의 외환 정책과 관련해 특정 통화 쏠림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외투자를 할 때는 환율 급변 위험을 대비해야 하는데, 국민연금은 '자연 헤지'의 방법을 쓰고 있다. 그런데 이 방법을 쓸 때는 여러 통화 간의 비중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5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황준호 국민연금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달 발간한 연금이슈와 동향분석 78호 '글로벌 대형 연기금의 외환 정책과 시사점'을 통해 "분산된 외환 익스포저의 구성도 외환 정책의 중요한 요소다"라고 밝혔다.

    먼저 황 연구원은 여러 나라 연기금의 환율 변동성 대응 전략을 검토하면서, 우리나라 국민연금은 자연 헤지 방법을 적절히 쓰고 있다고 짚었다.

    통상 해외 투자를 할 때는 환율 급변 가능성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둔다. 해외 자산의 외화 가격이 오르고 있더라도 환율이 급락하면 결국 투자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비하는 방법은 크게 '환헤지'와 '자연 헤지' 방법이 있다. 환헤지는 선물환거래 등을 통해 추가비용을 들여 인위적으로 헤지를 하는 것이고, 자연 헤지란 다양한 투자자산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헤지 효과가 발생하도록 하는 전략이다.

    자연 헤지를 활용하는 대표적인 예는 캐나다 연기금인 CPPIB이다. 캐나다는 원자재 수출 비중이 큰 나라이기 때문에, 해외자산 가격과 환율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서로의 손익을 상쇄하는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해외 경기가 호황일 때는 CPPIB가 가진 해외 주식 가격이 오르고, 국내 업체들의 원자재 수출도 늘어나므로 국내 업체에서 들어오는 보험금 수익이 많아진다. 반면 외화가 쏟아져 들어왔기 때문에 캐나다 달러는 평가절상(환율 하락)돼 환율 측면에서 손실이 발생한다.

    이와 달리 네덜란드 연기금인 ABP는 미국 달러화, 파운드화에 대해 인위적인 환헤지를 실시하고 있다. 환율이 유로존 묶여 있기 때문에 경기 사이클에 따라 자연 헤지가 발생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환율 방어를 위해 각자 나라에 맞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연금은 자연 헤지 방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지금으로서는 충분히 환율 변동성 대응이 되고 있다는 게 황 연구원의 설명이다.

    황 연구원은 "국민연금은 2015년 포트폴리오의 변동성 최소화를 목적으로 원/달러 환율에 대해 해외자산을 완전히 오픈하는 전략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며 "굳이 헤지 비용이 수반되지 않는 자연 헤지 방법으로 변동성 관리를 잘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자연 헤지가 여러 자산 사이의 균형에 의존하는 방법인 만큼, 어느 순간 균형이 깨지면 변동성 대응도 어려워질 수가 있다. 투자하다 보면 특정 국가 자산만 어느새 지나치게 커져 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애초에 국가별로 자산 비중을 정해놓는 원칙이 필요하다는 게 황 연구원의 지적이다.

    황 연구원은 "환헤지 전략 외에도 분산된 외환 익스포저의 구성도 외환 정책의 중요한 요소다"라며 "캘퍼스(CalPERS,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기금)의 경우 총 39개국 통화에 분산된 외환 익스포저를 구성하고 있으며 통화별 비중과 헤지 비율 상한선을 정해 쏠림 위험을 방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yb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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