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기준금리 전망 크게 빗나갈 수도…과신 금물"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인상 전망 시기를 2024년에서 2023년으로 앞당겼지만 과거 연준의 전망이 크게 빗나갔던 예도 있어 예측대로 정책 운영이 될지 파악이 필요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조언했다.
연준은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023년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종전 2023년까지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보다 인상 시점이 앞당겨졌다.
시장에서는 높은 물가 상승이 장기화할 위험에 불안을 느낀 일부 FOMC 참가자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전망치를 바꿨다는 견해가 나왔다.
미국 금융정보 컨설팅 업체인 옵저버토리그룹은 그 증거로 FOMC 멤버들의 물가 리스크 판단 분포에 변화가 있었다는 점을 꼽았다.
6월에는 물가 리스크에 대해 '거의 균형'이라고 답한 사람이 줄고 '리스크는 위쪽'이라는 응답이 늘었다. 니혼게이자이는 뒤집어 말하면 리스크가 표면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향후 판단할 경우 기준금리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그림*
실제 연준의 전망은 과거에도 빗나간 적이 있다. 전형적인 예가 2015년 제로금리를 해제하던 국면이다. 금리인상은 연말에야 25bp 폭으로 이뤄졌는데, 2015년 전체 금리 인상폭이 25bp에 머무를 것이라고 연준이 올바르게 예측한 것은 불과 3개월 전인 9월이었다. 1년 전 연준은 2015년 인상폭이 100bp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했었다. 전망이 크게 빗나간 셈이다.
비슷한 현상은 연준의 장기 금리 예상치(longer run)에도 나타난다. 직전 금리인상 국면은 2018년 12월 기준금리가 2.5%로 인상되며 마무리됐지만, 그 5년 전에는 4%로 예상됐었다. 2015년 전체 금리인상폭을 정확히 예측한 2015년 9월에도 장기 금리 예상치는 3.5%였다.
신문은 당초 예상보다 금리인상 속도가 떨어져 정책금리 도달점이 낮아지는 현상이 다음 금리인상 국면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BNP파리바의 고노 류타로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가정하는 미국 자연이자율 0.5%는 너무 높다"며 "좀처럼 오르지 않는 미국 국채 금리 등을 보면 실제 자연이자율은 마이너스가 아닌지 의문이 생긴다"고 말했다. 자연이자율은 경기에 중립적인 실질금리를 말한다.
니혼게이자이는 만약 자연이자율이 0.5%가 아니라 -0.25%라면 정책금리 도달점은 6월 예상치인 2.5%보다 낮은 1.75%가 된다며, 금리인상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연준에 우수한 인재가 모였지만 디지털화 등 새로운 요소가 더해지고 있어 경제 전망치를 만드는 작업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연준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것이다.
이나바 노부오 전 일본은행 이사는 지난 2014년 7월 한 경연에서 "중앙은행의 경제 예측 능력은 좋게 말해도 민간 이코노미스트와 같은 정도이며, 이를 크게 웃도는(크게 우수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금리인상 전망은 FOMC 참가자 개인의 예상치"라며 "FOMC(전체)로서 예상치와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신문은 중앙은행 예측에 대한 시장의 과신이 향후 시장을 불안정하게 할 우려를 연준도 느끼고 있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jhm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