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인덱스, 매파 연준 의사록 경계로 상승…엔화도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연휴를 지나면서도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로 돌변했던 지난달 의사록이 공개되는 데 대한 경계감 등이 발동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대표적인 안전통화인 엔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경계감과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의 영향 등으로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연합인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0.65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957엔보다 0.307엔(0.28%) 내렸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225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18650달러보다 0.00425달러(0.36%)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0.79엔을 기록, 전장 131.64엔보다 0.85엔(0.65%)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4% 상승한 92.553을 기록했다.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외환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매파로 돌변한 연준의 스탠스를 내밀하게 들여다볼 기회가 될 수 있어서다. 특히 연준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 축소(테이퍼링)에 대해 어느 수위까지 논의했는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 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에 이어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테이퍼링을 서둘러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는 등 매파 대열에 합류하는 위원들이 늘고 있다.
하커 총재는 지난 1일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테이퍼링의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제시했다. 매달 100억 달러 규모로 12개월간 자산 매입을 축소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는 테이퍼링을 '늦기보다 더 일찍' 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6월 회의에서 위원들이 자산 매입 축소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이고 공격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드러나면 미국국채 수익률이 반등할 수도 있다.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은 달러화 가치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이날은 미국채 수익률이 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한 경제지표 등의 영향을 반영하며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5.83bp 하락한 1.377%에 거래됐다. 부진한 경제지표 등의 영향으로 10년물은 한 때 1.3549%까지 저점을 낮췄다. 연합인포맥스와 튤렛프레본 기준 지난 6월 21일 기록한 일중 저점 1.3509% 이후 최저치다.
실물 경기를 반영하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국채 수익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됐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0.1로 집계돼 전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64.0에서 둔화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63.3도 밑돌았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6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도 계절조정 기준으로 64.6으로 집계돼 전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70.4에서 하락했다.
미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의 영향을 받는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델타변이 확산에 따라 달러화보다 더 안전한 자산으로 평가받는 엔화에 대한 수요도 강화된 것으로 풀이됐다. 영국의 경우 방역 규제가 사라지면 올여름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등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오안다의 선임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투자자들은 이 시점에서 연준 의사록이 좀 더 매파적으로 돌아설 때를 대비하고 있으며, 이는 달러화의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FX스트리트닷컴의 선임 분석가인 조셉 트레비사니는 "통계적으로 볼 때 미국 경제의 발전이 연준의 빠른 금리 인상을 유도하지는 못하겠지만 여전히 경쟁국들의 상황보다는 앞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메르츠뱅크 전략가인 유나 파크 헤거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비교적 완만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ECB는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이는 데 시간을 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어쨌든 첫 금리 인상은 아직도 멀었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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