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F서 급등한 환율…국내 코로나 대확산에 환시 경계 고조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큰 폭 상승하며 서울외환시장의 경계감도 고조됐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높인 가운데, 이날 현물환 시장에서도 환율이 추가 상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폭증이 원화의 추가 약세 요인이 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7일 해외브로커들에 따르면 간밤 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7.30원에 최종 호가를 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9.70원) 대비 7.25원 오른 셈이다.
간밤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위험 회피 심리에 따른 글로벌 통화 움직임에 연동됐다.
달러화는 공급관리협회(ISM) 6월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 부진과 유가 하락 등에 강세를 보였다.
특히 위험 통화인 유로화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달러화의 상대적 강세, 원화의 상대적 약세를 촉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달러 환율은 간밤 0.3% 하락하며 1.18달러대로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0.2% 이상 오르며 6.476위안대를 나타냈다.
간밤 역외 시장에서의 달러-원 환율 흐름은 원화 자체 약세 요인이라기보다는 유로, 위안화 등 주요 통화 흐름에 동조화한 것으로 보인다.
환시 참가자들은 간밤 원화의 약세가 다른 통화 대비 두드러지지는 않았다면서도, 국내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을 변수로 지목했다.
전일 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6개월 만에 1천 명을 넘어선 가운데 국내의 폭발적 확산세는 원화 고유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한 은행의 딜러는 "6개월 만에 하루 확진자가 1천 명 대를 넘어서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출렁일 수 있다"며 "달러-원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일평균 5~600명대에서 1천 명대로 갑자기 폭증하며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며 "물론 지난해 코로나19 초기 때의 위험 회피 강도보다는 약하지만, 환율의 하단을 지지할 만한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추후 대유행 혹은 더 많은 수의 확진자가 더 나오게 되면 확실히 달러-원 환율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간밤 NDF 시장에서의 환율 상승은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연동한 흐름이었다"면서도 "다만 이날 확진자 발표 시점을 전후로 달러-원 환율 움직임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의 1차 대유행 시기 때 처럼 원화 환율이 국내 코로나 확산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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