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안채 집중매수' 템플턴, 올해만 9억달러 늘렸다…환베팅은 신중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대표적인 신흥국 채권 투자 기관인 템플턴이 올해 들어 원화 채권의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차익결제선물환(NDF) 등을 통한 원화에 대한 환율 방향성 베팅은 신중한 접근을 이어가는 것으로 파악된다.
7일 템플턴의 대표적인 원화채 투자 펀드인 '글로벌본드펀드'가 공시한 팩트셋을 보면 펀드는 5월말 기준 총자산 중 약 18.42%를 한국에 투자하고 있다.
이는 펀드 내에서 미국 채권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이다. 멕시코와 인도네시아에 각각 11%가량이 투자됐다.
글로벌본드펀드의 한국 투자 비중은 지난해 말 8.5%에서 3월 말 14.17%로 늘었던 데서, 5월 말에는 추가로 증가하는 등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말에는 인도네시아와 멕시코보다 적은 비중으로 투자됐지만, 올해 들어 역전됐다.
자산 규모로는 5월 말 기준 글로벌본드펀드의 총자산이 121억 달러가량인 만큼 보유 중인 원화 자산은 약 22억 달러로 추산된다.
지난해 말 약 12억 달러의 원화 국채를 보유하고 있던 데서 올해 들어 10억 달러가량 투자 규모를 늘렸다.
템플턴의 올해 신규투자는 대부분 통안채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말까지는 통안채를 보유하지 않았지만, 3월 말 기준으로 약 9억 달러의 통안채가 포트폴리오에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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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통안채 등 단기 원화채권 투자가 증가하는 흐름과 같은 맥락이다.
통안채 발행 잔액 중 외국인 투자자 보유 비율은 연초 약 15%에서 전일 기준으로 22.8% 수준까지 확대됐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 입장에서 현재 단기 원화채권만큼 매력적인 좋은 투자 대상이 많지 않다"면서 "연말 이후 미국 장기 채권 금리가 원화채권보다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보지만 현재 원화채 단기가 가장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템플턴이 원화채권에 대한 투자를 다시 늘리는 양상이지만, NDF 등을 활용한 환베팅은 여전히 신중한 것으로 추정된다.
3월 말 기준으로 보면 총자산 중 지역별로 한국 투자 비중 약 14.1%와 선물환 등 환포지션을 포함한 통화별 투자 비중 15.7%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통화파생상품을 통한 원화 방향성 베팅을 별도로 하지는 않은 셈이다.
글로벌본드 펀드는 반면 옵션과 선물환 등 통화파생상품을 통해 대규모 엔화 매수 유로화 매도 포지션을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별 구성이 엔화는 30%, 유로화는 마이너스(-) 37.5%에 달했다.
글로벌본드펀드는 지난해에는 선물환을 통해 달러-원 롱 포지션을 일부 구축했다가도, 하반기 달러-원이 1,100원 선 아래로 반락하자 반대 매매를 통해 포지션을 모두 중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원 롱베팅이 실패로 돌아간 이후 신규 포지션 설정에는 한층 신중해진 셈이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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