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공포 급부상…FX스와프 영향은
  • 일시 : 2021-07-08 10:17:17
  • 코로나19 대유행 공포 급부상…FX스와프 영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외화자금시장도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

    외환(FX) 스와프포인트는 한국은행의 강력한 금리 인상 신호로 그동안 가파르게 올랐지만, 대유행 가능성으로 인해 하향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한 만큼 낙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바이러스의 역습…금리 정상화에 걸림돌

    8일 정부에 따르면 전일 코로나19 확진자는 1천275명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하루 확진자다. 이틀 연속 하루 확진자가 1천200명을 넘었다.

    정부는 7월부터 거리두기 수준을 완화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연기한 데 이어 오히려 규제를 강화해야 할 상황에 맞닥뜨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가장 강한 단계의 거리두기를 발동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예상치 못한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시장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도 조정이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소비 등 국내 경제 활동의 정상화가 순탄치 못한 상황에서는 한은이 연내 두 차례 등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기 무리일 수 있는 탓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주말 1.48% 위로 올랐던 데서 1.4% 부근으로 미끄러졌다.

    이주열 총재가 연내 금리 인상 방침을 명시적으로 밝히고, 정부도 이를 지지하면서 시장에서는 이르면 8월부터 시작해서 연내 두 차례 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급부상했었다.

    한은은 현재 코로나19 확산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아직 신중한 견해를 견지하고 있지만, 향후 금리 결정에서 방역 상황도 당연히 고려된다는 입장이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으로 실제 경제 활동이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지를 봐야 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상황과 경제 여건, 금융불균형 상황을 고려해 향후 금리를 결정할 것이란 점은 누차 밝힌 원칙"이라고 말했다.

    ◇FX스와프, 하향 안정 속 금통위 대기 장세 예상

    시장 참가자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 스와프포인트도 당분간 하향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코로나19가 지속 확산하면 한은이 연내 두 번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수 있다"면서 "두 차례 금리 인상을 반영해 올랐던 스와프포인트는 하락 추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주 2.5원까지도 올랐던 1년물 스와프는 이날 1.9원 수준으로 내려 거래되고 있다.

    B은행의 딜러도 "달러-원 환율이 1,140원 선 위로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위험회피 분위기가 강화되고 있다"면서 "역외 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갑자기 늘어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위험회피로 인해 스와프포인트는 하락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달러 유동성 상황이 매우 풍부하고, 다음 주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된 점 등으로 인해 낙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만약 7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온다면 8월 금리 인상 및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재차 커질 수밖에 없는 탓이다.

    시장에서는 일부 매파적인 금통위원이 소수의견을 낼 수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나오는 상황이다.

    C은행의 한 딜러는 "스와프포인트가 하락 압력을 받겠지만, 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달러 유동성이 매우 풍부해 단기물 쪽 하락 압력은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금리 인상 시점이 다소 늦어져도 연내 인상 가능성은 여전한 만큼 6개월 1년물도 지지력이 유지될 것"이라면서 "7월 금통위 소수의견이 나올 경우에도 8월 및 연내 추가 인상이 다시 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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