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등에 업어도…서민금융 더딘 케이뱅크
  • 일시 : 2021-07-08 10:34:31
  • '가상자산' 등에 업어도…서민금융 더딘 케이뱅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손지현 기자 = 이른바 '업비트' 효과로 2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거둔 케이뱅크가 정작 서민금융에는 소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형 성장이 우선시되면서 은행권이 공통으로 감수하는 사회적 책임에서는 한 발짝 물러나 있다는 지적이 금융권에서도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현재 금융위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청년 전·월세 대출과 '햇살론15' 등의 참여은행에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상품 취급은행 중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은 카카오뱅크뿐이다. 이 상품은 처음 출시된 지난 2019년께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케이뱅크는 현재 상황이 반전된 상태다.

    케이뱅크의 지난 6월 말 기준 누적 고객수는 619만명으로, 3월 말과 비교해 228만명 늘면서 분기 최대 성장을 기록했다. 여신잔액 역시 분기 최대치인 1조2천600억원 늘어난 5조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신은 같은 기간 2조5천700억원 증가한 11조2천900억원이다.

    가상자산거래소 입출금 계좌서비스를 필두로 이른바 MZ세대 입소문 확산에 힘입어 고객 유입이 증가했다는 것이 케이뱅크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케이뱅크는 올해 두 가지의 정책금융상품이 공급 규모 제한 폐지·금리 인하 등의 개선작업을 거치는 동안에도 새로 합류하지 않았다.

    지난 5월 금융위는 청년 전·월세의 공급규모 제한을 폐지하고 지속적으로 확대공급하기로 했다. 햇살론15도 최고금리 인하에 따라 금리를 2%포인트 내려 이달 7일부터 변경해서 출시했다.

    정책금융상품 취급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던 자본여력도 개선된 상태다.

    케이뱅크는 지난 5월 1조2천500억원대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렇게 되면 자본금 규모는 2조1천억원 대로 늘어난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2019년 두 정책금융상품 취급 은행으로 참여할 당시 자본금은 1조3천억원이었다. 이와 비교하면 케이뱅크가 정책금융상품에 참여할 여력은 과거보다 확대된 셈이다.

    다만 케이뱅크는 아직 자체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취급하지 않는다. 지난해 대출 영업이 재개되면서 우선순위였던 아파트담보대출·신용대출·마이너스대출 등을 먼저 출시한 탓이다.

    일전에 주택금융공사 등과 청년 전·월세 대출과 보증금반환보증 상품 등과 관련해 실무적인 논의가 오가긴 했으나 이후 진척은 없는 상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하반기 전·월세 보증금 대출 출시를 준비하면서 청년 상품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정책대출의 경우 기반을 먼저 다져놓고 해야 한다는 인식도 있다. 내부적으로 우선순위는 아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햇살론15의 경우 서민금융진흥원과 협의 중이나 아직 출시는 미정이다.

    이에 은행권에서는 사회적 책임을 위해 수익성을 어느 정도 양보하는 정책금융상품에 유독 케이뱅크만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나온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청년 전·월세 대출의 경우 금리가 낮아 수익성이 없어 초기에 은행들도 반발이 있었다"며 "그러나 포용금융의 차원에서 서민과 청년층을 지원한다는 취지에 공감해 은행들이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도 "햇살론15 상품의 경우 서민금융진흥원이 100% 보증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은행 입장에서는 리스크도 낮다"며 "굳이 영업 등을 핑계로 참여하지 않을 유인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ywkim2@yna.co.kr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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