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인플레이션 목표치 2%로 수정…2003년 이후 첫 수정(종합)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상향 수정했다.
ECB의 기존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 바로 아래(close to, but below 2%)'였다.
ECB는 지난해 1월,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정책 리뷰를 시작했으며, 코로나19 사태로 결과 발표를 미뤄오다 8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결과를 공개했다.
이날 CNBC와 마켓워치 등 외신들에 따르면 ECB는 중기적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인플레이션이 2%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필요할 경우 목표치를 일시적으로 오버슈팅 하는 것도 허용할 뜻을 밝혔다.
ECB는 성명에서 "정책위원회는 물가 안정은 중기적으로 2%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할 때 가장 잘 유지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목표치는 대칭적이다. 이는 목표치에서 위아래로 벗어난 것이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CB는 인플레이션 산출에 집값을 포함할 것이며, 채권 매입 프로그램과 부수적인 틀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도 지난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기존 2%에서 '평균 2% 물가 목표제'로 수정해 인플레이션이 그동안 목표치를 밑돈 기간을 상쇄하기 위해 2% 이상의 오버슈팅도 일정 기간 용인할 뜻을 시사했다.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상향함으로써 중앙은행들은 더 오랜 기간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뜻을 시사하고 있다.
ECB의 이번 결정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밑도는 것도 목표치를 웃도는 것만큼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이는 ECB가 장기간의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더 빨리 대응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나티식스에 따르면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2008년 여름 이후 평균 연율 1.2%를 기록해왔으며 이는 이전 9년 동안 기록한 평균 2.1%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ECB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수정한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베렌버그의 홀거 슈미딩 유럽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이론상으로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 바로 아래에서 2%로 수정하고, 목표치를 상한(cap)으로 두던 데서 대칭적 접근으로 수정해 일시적인 오버슈팅을 허용한 것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높인 것이며, 그에 따라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나타낼 것을 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실질적으로 대다수 위원이 아마도 그것을 이미 목표로 해왔기 때문에 우리 시각에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새로운 전략은 오히려 다른 주요 중앙은행들의 전략과 더 비슷해졌다"라고 말했다.
슈미딩은 "(유로존의) 경제 전망으로 볼 때 더 공격적인 스탠스로 한동안 2%를 웃도는 수준으로 물가를 끌어올리려는 시도는 필요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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