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50원대 목전] 딜러들이 보는 수급 여건은
  • 일시 : 2021-07-12 10:35:23
  • [환율 1,150원대 목전] 딜러들이 보는 수급 여건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50원대에 근접한 가운데 서울환시 수급 여건도 복잡해졌다.

    높은 환율에 달러를 팔려는 주체와 지금이라도 달러를 사두려는 참가자들이 모두 출회하며 수급이 양방향으로 팽팽히 맞서는 모습이다.

    ◇연고점 환율에 강해진 매도 유인…쌓인 외화예금도 나올까

    12일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연고점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거주자외화예금에 잠겨 있던 외화 등 달러 매도 물량도 꾸준하게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기업과 가계가 보유한 달러 규모가 1천억 달러에 육박한 가운데 연고점을 뚫은 환율 레벨에 매도 주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올 경우 환율에 하방 압력을 더할 수 있다.

    국내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 5월 기준으로 947억3천만 달러로 집계된다. 이 중 달러화 예금은 사상 최대 규모를 이어가고 있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환율이 1,130원대에서 단숨에 1,150원에 근접한 수준으로 올랐는데 매도 수요가 전방위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거주자외화예금 등을 봐도 시중에 달러가 굉장히 많은데, 기업과 가계에 달러가 엄청난 규모로 쌓여 있기 때문에 달러를 팔고자 하는 수급 주체는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지난해 하반기에 1,200원에 근접한 수준에서 달러를 매수한 주체들이 1,160원 부근부터 점진적으로 달러 매도 주문을 낼 수 있다"며 "이 매도 수요는 환율이 레벨을 높이는 과정에서 굽이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지난주 후반에는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대거 나왔다"면서도 "다만, 역외 비드와 결제, 롱플레이도 동시에 어마어마한 규모로 유입되면서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체들의 선물환 매도 등 네고 물량이 계속해서 출회할지는 미지수다. 지난달 말 월, 분기, 반기 말이 겹친 시기적인 요인 등으로 중공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이미 상당폭 소화됐을 수 있는 상황이다.

    ◇활발한 매도 압도한 역외 매수…이번주에도 이어질까

    달러를 팔려는 움직임도 활발한 가운데 달러 매수 요인도 만만찮았다.

    역외의 숏포지션 청산 및 롱포지션 구축 성격의 달러 매수는 지난주에 국내 기업 등의 네고 물량을 압도하며 달러-원을 끌어 올렸다.

    이번 주에도 위험 회피 분위기와 원화 약세 전망이 강화할 경우 역외 매수세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네고 물량이 많이 나오지 않을 경우 역외 비드는 더욱 우위를 보일 수 있다.

    C 은행의 외환딜러는 "지난달 말과 그간의 레인지 장에서 네고 물량이 상당히 많이 처리됐다"며 "대기하는 네고 물량이 많지 않을 수 있고, 이에 따라 역외 비드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외국인 주식자금 역송금 물량도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지난주 코스피는 3,300선에서 3,210선으로 하락했다. 4차 대유행에 따른 증시 충격이 크지는 않은 모습이지만,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전 거래일까지 사흘간 2조 원 이상의 자금을 순매도했다.

    주식 시장의 외국인 순매도 자금은 환시 커스터디 역송금 수요로 연결될 수 있다.

    다만, 이날 증시가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고, 증시 외국인 순매도 자금이 바로 환전 수요로 들어오지 않는 경우도 많은 만큼 지켜봐야 할 요인이다.

    이 딜러는 "증시에서 자금이 빠지기는 했으나 채권시장 자금 순유입세 등을 고려하면, 증시 자금이 바로 역송금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 같다"며 "주말 간 중국 지급준비율 인하 뉴스 등에 따라 다시 투심이 회복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