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13년만에 최고…서울환시 "달러-원 연고점 뚫을 재료"
  • 일시 : 2021-07-14 08:52:44
  • 美 물가 13년만에 최고…서울환시 "달러-원 연고점 뚫을 재료"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의 물가 지표가 달러-원 환율을 연고점 레벨로 끌어올리는 재료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물가 지표 호조에 재차 촉발된 테이퍼링 우려가 최근 1,150원 부근에서 조정을 받던 달러-원 환율의 천정을 열어줄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보다 0.9%, 전년동기대비 5.4% 상승했다. 전년동기대비 상승률은 2008년 8월 이후 약 13년 만에 최고치다.

    예상치를 큰 폭으로 뛰어넘은 미국의 물가 지표는 인플레 우려를 증폭시키며 달러화 강세 재료가 됐다.

    간밤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물가 지표 발표 후 꾸준히 상단을 높이며 1,150원대를 회복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최근 수 차례 1,150원대 안착에 실패했지만, 미국 물가 지표를 계기로 빅 피겨 위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고 봤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 물가 지표 호조는 금융시장의 테이퍼링 우려를 재차 촉발했다"며 "달러-원 환율이 1,150원 돌파를 수 차례 시도하고도 안착하지 못했지만, 물가 지표에 힘을 입어 (돌파를) 시도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1,150원이 뚫리면 다음 상단 저항 레벨은 1,170원대라, 추가 상승 여지도 꽤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B 은행의 외환딜러도 "간밤 달러화 강세와 국채 금리 흐름을 보면 시장에 물가 지표를 꽤 위협적으로 봤다는 점이 드러난다"며 "고용도 턴어라운드한 상황에서 물가가 상승한 것이라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일 현물환 시장에서 네고 물량과 코스피 시장의 외인 수급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1,145원 아래로 레벨을 낮추지 못했는데, 물가 지표에 시장의 전체적인 경계감이 반영된 결과인 듯하다"며 "시장이 물가 지표에 어느 정도 대비해 온 만큼 충격이 크지는 않겠지만, 달러화 강세와 유로화 약세에 따라 원화 또한 약세 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듯하다"고 말했다.

    다만, 물가 지표 호조가 매우 강한 중장기 달러화 강세 모멘텀을 형성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B 은행의 딜러는 "추세가 형성된 상황은 아직은 아니라고 본다"며 "물가 이슈로 환율이 상단을 조금 높일 수는 있지만, 강달러 추세 형성은 아직은 아니다"고 말했다.

    A 은행의 딜러도 "과거 2013년에도 테이퍼링을 실제 발표한 후에는 달러가 오히려 약세를 보였던 바가 있다"며 "실제로 테이퍼링의 실제 발표가 나온 후에는 다른 상황이 펼쳐질 수 있어서 현재의 달러 강세 흐름이 중장기적으로 갈 것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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