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 상반기 순익 '2조 클럽' 넘본다…내주 실적 시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다음주 주요 금융지주들의 상반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KB·신한금융지주는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이 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주 21일 우리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2일 KB금융, 27일 신한금융 등의 순으로 상반기 실적 발표가 시작될 예정이다.
금융지주들은 1분기에 이은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리딩뱅크' 타이틀을 사이에 둔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나란히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두 지주사 모두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KB금융의 상반기 지배순익은 약 2조4천29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40.41% 증가한 수준이다.
신한지주의 경우 상반기 약 2조2천566억원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추산됐다. KB금융에 비해 소폭 뒤처졌지만 전년 동기보다 24.98% 증가한 수치다.
은행의 꾸준한 순이자마진(NIM) 개선세와 비은행 계열사의 견조한 실적이 뒷받침한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증권 계열사 실적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카드·보험·캐피탈 등 타 계열사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경우 원화대출이 1.5% 성장해 300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카드 실적은 톱 라인 성장에 따라 견조할 것으로 보이며 저축은행과 캐피탈, 생명보험도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경우 2분기 카드사와 캐피탈의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카드 이용액·카드 대출 증가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문 호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1조원대를 상회하는 상반기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금융의 상반기 지배순익은 지난해보다 약 24% 증가한 1조6천773억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은행 NIM의 경우 4bp에서 6bp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개선폭이다.
지난해 선제적 비용 반영 등으로 주춤했던 우리금융의 개선폭도 눈에 띈다. 우리금융의 상반기 추정 지배순익은 1조2천79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93.61% 급증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충당금 적립 유인 등이 적어진 것도 비용 감소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신한·KB·하나·우리금융지주의 연간 충당금 규모는 총 5조1천9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4천억원가량 더 쌓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과 사모펀드 관련 비용 등의 영향이다.
이렇듯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면서 금융지주가 실시할 중간배당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하나·우리금융의 경우 실적 발표와 함께 배당 여부와 규모 등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신한·KB금융의 경우 실적 발표 후 이사회를 열어 배당 규모 등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자본권리 권고안을 종료하면서도 코로나19 상황을 당부한 만큼 배당성향이 예년에 비해 크게 높아질 가능성은 낮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신중한 결정 권고 등을 감안하면 은행 배당성향이 연간 26%를 크게 상회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단 중간배당 실시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명시한만큼 4대 지주 모두 중간배당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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