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매 이주열'에 화들짝…"원화 단기 강세, 추세전환은 미지수"
  • 일시 : 2021-07-15 13:34:34
  • 서울환시 '매 이주열'에 화들짝…"원화 단기 강세, 추세전환은 미지수"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은행의 7월 금융통화위원회와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이 생각보다 훨씬 매파적이었다고 진단했다.

    7월 금통위와 매파적 총재가 일시적인 원화 강세를 촉발했다면서도, 최근 약세를나타낸 원화의 흐름을 강세로 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판단했다.

    15일 한국은행은 7월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는 현행 수준인 연 0.5%로 동결했으나, 고승범 위원이 0.25%의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냈다.

    이어진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 발언은 더욱 매파적으로 해석됐다.

    이 총재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늘면서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이 사실이지만, 방역 대책과 백신 접종 확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효과가 더해지면 경제 회복세가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통화 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을 논의하고 검토할 시점이 됐다면서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한 뜻을 확실시했다.

    이 총재는 "다음 회의 시에는 통화 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적절한지 검토할 시점"이라며 "대부분 위원이 사실상의 금융 불균형 해소에 역점을 둬야 할 때라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환시 참가자들은 예상보다 매파적인 한은의 뉘앙스에 화들짝 놀란 분위기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이 총재의 발언이 매파적이었고, 환시도 오랜만에 금통위 재료를 반영하고 있다"며 "달러-원 환율이 꾸준히 레벨을 낮추는 현 상황은 매파적 한은 스탠스를 반영해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도 "한은 총재의 발언은 예상보다도 훨씬 매파적이었다"며 "다음 회의가 통화 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적절한지 검토할 시점이라는 발언이 나오자 달러-원 환율도 아래쪽으로 변동성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채권시장을 선두로 8월 금리 인상 프라이싱이 시작되면, 주식시장, 이어서 환 시장이 연쇄적으로 이를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매파적 한은이 원화의 추세적인 강세 동력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판단했다.

    A 은행의 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호퀴시(매파적) 한은 재료를 반영하며 1,130원대 레벨로 복귀할 것 같긴 하다"면서도 "그러나 달러 강세와 유로 약세, 미국 테이퍼링 우려 등의 강달러 재료를 무시할 순 없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환율 추세 전환을 논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 연구원도 "전통적으로 금리를 올리면 통화 강세 요인이긴 하지만, 이번 금리 인상은 주가 하락을 불러일으켜 오히려 원화 약세를 촉발할 수 있다"며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외인이 주식 시장에 유입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 원화 강세 요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은이 매파적인 뉘앙스를 확실시했지만, 미국에서도 비슷한 속도로 통화 정책 정상화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금리 결정과 인상 소수의견 출회는 예상 수준이었으나, 이 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완전히 매파적인 스탠스를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 정도 (매파적이면) 환시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듯하다"면서도 "그러나 미국도 조만간 긴축에 들어갈 수 있는 분위기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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