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에 상원의원 질타 쏟아져…미래 불확실해지나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상원의원들이 15일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금융기관 규제와 인플레이션 문제를 두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질타했다고 CNBC와 마켓워치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제 회복, 임금 상승, 실업률 하락도 파월 의장이 의원들의 불만을 비켜가기엔 불충분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민주당 지도자들은 파월 의장이 대형 은행에 지나치게 관대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상원 은행위원회를 이끄는 민주당 소속 셰로드 브라운 의원(오하이오)은 청문회 초반에 "파월 의장은 임기 동안 중요한 안전장치를 철회해 대형은행들이 더 쉽게 자사 주식가격을 올리고 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비판했다.
브라운 의원은 대형은행들이 긁어모은 현금을 지역사회 대출이나 위험에 대비한 자본 확충에 쓰기보다는 임원 보상, 배당, 바이백 등에 사용했다며 연준은 이와 같은 추세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매사추세츠)도 브라운 의원의 우려에 동조했다. 워런 의원은 "지난 4년간 월가 은행에 대한 규제를 약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잇따랐다"고 말했다.
마켓워치은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은행 규제와 관련해 연준 의장을 비판하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나 지금은 보통 때와 다르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의 첫 임기가 내년 2월에 끝나며 이에 따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연임시킬지 아니면 새 의장을 지명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준 전문가들은 바이든이 오는 가을까지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4일 진보 매체인 아메리칸 프로스펙트의 로버트 커트너 공동 편집장은 바이든이 새 의장을 지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커트너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무장관으로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처음 보도한 인물이다.
이어 워런 의원은 위기 동안 은행들이 최대 3천억 달러의 대출 손실을 피하도록 연방 재정 부양책이 도움을 줬다는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의 분석을 언급했다.
그는 "다시 말하자면 현재 연준의 규제는 은행들이 팬데믹을 견딜 수 있을만큼 강하지 않다는 의미"라며 납세자들의 도움을 또 필요로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마켓워치는 워런 의원이 과거 연준 의장 선출에 중요한 역할을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워런 의원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연준 의장으로 전 재무장관인 래리 서머스를 앉히는 것을 반대한 4명의 상원의원 가운데 한 명이었다. 서머스는 결국 연준 의장 후보군에서 자진사퇴했고 대신 옐런이 연준 의장으로 지명됐다.
마켓워치는 워런 의원의 질타로 파월의 미래에 의문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의 팻 투미 의원(펜실베이니아)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투미 의원은 "인플레이션 경고 사이렌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연준의 정책은 문제가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이미 여기에 있으며 대부분이 예상한 것보다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수준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입증됐는데, 왜 우리가 연준이 인플레이션 기간을 예측할 수 있다고 믿어야 하나"고 의문을 던졌다.
CNB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해 찬사를 받아왔던 파월 의장에게는 이와 같은 의원들의 질타가 낯선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이와 같은 연준과 파월 의장에 대한 비판은 경제 상황보다 정치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CNBC는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양당 의원들이 조기에 우위를 점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의회 내 파월 의장의 공식적인 우군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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