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한은發 롱스탑에도 달러 강세 여전…델타 변이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이번 주(19~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40원선 부근에서 방향성 탐색에 나설 전망이다.
달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등으로 1,150원 선 위로 고점을 높였지만,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금리 인상 방침으로 빠르게 반락했다.
롱플레이가 한 차례 타격을 받긴 했지만,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에서 델타 변이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는 점은 여전한 부담이다. 코로나 재유행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도 다소 위축된 상황이다
이번 주 환시 참가자들은 국내외 증시의 반등 여부 등 위험투자가 회복될 것인지를 주시하면서 방향성 탐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도 주시해야 하는 이벤트다.
◇한은에 막힌 롱플레이…델타 변이 부담은 여전
달러-원은 지난주 장중 연고점인 1,151.90원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한은 금통위를 기점으로 빠르게 반락하며 1,139.5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한은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소수 의견이 나온 데다 이주열 총재가 8월 회의부터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이 충격을 받았다. 코로나 4차 유행으로 한은이 다소 누그러진 입장일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 참가자들은 깜짝 놀랐다.
오는 8월 등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유지되겠지만, 달러-원이 이를 배경으로 하락 추세로 돌아서기에는 여건이 녹록지 않다.
원화가 금리 정책에 크게 민감한 통화는 아닌 데다, 이번 주에는 한은 금리 정책을 다시 부각할 만한 이벤트가 많지 않다
반면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 위기가 고조된 점은 달러-원 하락에 우호적이지 못하다.
국내에서는 봉쇄 조치가 한층 강화된다. 비수도권에서도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된다. 하루 1천 명 이상의 대규모 확진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상황에 대한 달러-원의 민감도가 떨어지기는 했다지만, 무시할 수도 없는 요인이다.
세계적으로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는 물론 호주와 네덜란드 등 각지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봉쇄 조치를 강화하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신흥국 중심으로 경제의 성장세가 다시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도 커졌다. 신흥통화로 분류되는 원화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달러 강세…증시도 지지부진
달러 강세 흐름이 유지되는 점과 한풀 꺾인 국내외 증시의 투자 심리도 달러-원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다.
최근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3% 부근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달러는 꾸준히 강세 흐름이다. 달러인덱스는 92.7 부근으로 최근 고점인 92.8 수준과 큰 차이가 없다. 지난주 92대 초반까지 내렸다가도 이내 반등했다.
높은 물가로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에 대한 부담이 남아 있는 점과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증시도 지지부진하다. 코스피는 3,310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390선 부근에서 고점에서 레벨을 물린 이후 좀처럼 전고점 돌파를 시도하지 못하는 중이다. 사상 최고치 레벨 부담에다 코로나19 불안도 가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외 주가지수가 고점을 뚫어내는 등 위험투자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면, 달러-원에서도 수시로 상승 기회를 엿보는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이번 주 국내에서는 이벤트가 많지 않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확대간부회의를 연다. 21일에는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열고, 22일에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한다.
한국은행은 19일 BOK이슈노트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논쟁의 이론적 배경과 우리경제 내 현실화 가능성 점검' 보고서를 공개한다. 20일에는 '주택가격 변동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의 비대칭성 분석' 보고서가 나온다. 21일에는 2021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미국에서도 주택시장 관련 지표 및 마킷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을 제외하면 대형 이벤트가 많지 않다.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대기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
대신 글로벌 외환시장의 관심은 22일(현지 시각) 열릴 ECB 통화정책회의에 맞춰질 전망이다.
ECB가 물가 목표를 '2% 바로 아래'에서 '2%'로 변경한 이후 기준금리 정책 관련 포워드 가이던스를 한층 더 완화적으로 바꿀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는 연준은 물론 다른 중앙은행과 ECB의 정책 차별화를 다시 한번 부각할 수 있다.
예상된 이벤트라 영향이 제한적일 수는 있지만, 유로화가 약세 압력을 받는다면 달러-원에는 상승 재료로 작용할 수도 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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