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 거래'가 시작됐다…美 금리가 고꾸라지는 이유
  • 일시 : 2021-07-20 07:51:15
  • '테이퍼링 거래'가 시작됐다…美 금리가 고꾸라지는 이유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여전한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때 유행했던 리플레이션 거래가 전혀 다른 거래로 대체되는 것으로 풀이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1.19%에 거래됐다. 1.20%를 다시 한번 뚫고 내려간 것으로,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0년물 금리가 이렇게 하락하는 것은 시장이 예상보다 느린 미국의 경기 성장세와 장기간의 높은 인플레이션 전망치 등을 모두 고려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윈쇼어 캐피털 파트너스의 강 후 매니저는 이에 대해 "'테이퍼링 트레이드'"라며 "주식과 원자재를 팔며 장기 국채를 사는 거래"라고 설명했다.

    보통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승은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성장 전망 개선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의 인플레이션 우려는 연준이 채권 매입을 줄이면서 위험자산을 크게 손상하고, 결국 채권이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남아있을 것이란 기대를 키우고 있다.

    마켓워치는 "'테이퍼링 트레이드'는 자산 매입 감축에 대한 연준의 첫 번째 신호로 금리 급등을 예상하던 '테이퍼 텐트럼'과는 대조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후 매니저는 "미국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5% 이상 상승하는 것이 일시적인지에 대해 시장은 여전히 고심하는 가운데 다수의 기업은 높은 비용을 기꺼이 소비자들에게 떠넘기려는 의지를 보인다"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크게 흔들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연준은 어려운 입장에 놓이게 됐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미리 차단해야 하는 데 연준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 연준이 매파로 돌아서야만 하는 상황이 되면 모든 것이 빠르게 망가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준이 뒤늦게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테이퍼링에 나설 경우 경기 성장 우려가 동시에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후 매니저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9월 테이퍼링 이전에 어떤 신호를 내보내야 하므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며 "연준이 별다른 신호를 보이지 않으면 테이퍼링은 오는 11월이나 12월에나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상황은 매우 빠르게 악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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