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안전선호에 강세…방역 해제 영국 파운드화 폭락
  • 일시 : 2021-07-20 22:14:33
  • 달러화, 안전선호에 강세…방역 해제 영국 파운드화 폭락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이어진 가운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본격화되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50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490엔보다 0.010엔(0.1%)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70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17979달러보다 0.00279달러(0.24%)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8.95엔을 기록, 전장 129.15엔보다 0.20엔(0.15%)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3% 상승한 93.057을 기록했다.

    감염력이 높은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희석됐다. 인도발인 델타 변이는 영국발 변이인 알파 변이보다 약 60% 정도 전염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가 사람 세포 속으로 들어갈 때 사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겨 세포에 잘 진입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백신 보급률이 높은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감염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접종을 마친 사람들 가운데 일부도 바이러스 전파를 피하지 못하는 등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가 속속 보고되면서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도 위험회피 성향을 강하게 반영하면서 연 1.20%를 하향 돌파하는 등 거침없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는 등 금리 비우호적인 요인이 넘쳐나지만 투자자들은 다시 경기 둔화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경기회복을 기대한 리플레이션 트레이딩이 급하게 되돌려지는 데 따른 숏스퀴즈도 미국채 수익률 하락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됐다.

    대표적인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는 소폭의 약세로 돌아섰다. 전날 미국채 수익률 급락 등의 영향으로 너무 가파른 강세를 보인데 따른 숨고르기 차원인 것으로 풀이됐다.

    영국 파운드화가 1.35달러 수준까지 곤두박질치며 지난해 2월4일 이후로 최저치까지 내려섰다. 영국이 코로나19 델타 변이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전날 자정부터 모든 방역규제를 해제하면서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영국의 경우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영국은 나이트클럽을 포함한 실내 업소에서 정상 영업이 가능해졌으며, 마스크 착용 의무, 재택 근무, 실내외 모임 인원 제한 등도 없어졌다.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하며 영국 파운드화는 전날 1.36달러 수준으로 내려선 데 이어 이날도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파운드화는 전날보다 0.56% 하락한 1.35927달러에 거래됐다.

    외환 자문사인 포렉스트라의 존 말리 최고경영자(CEO)는 "어제 일련의 공격적인 움직임 이후, 대부분의 통화는 오늘 주식시장을 따를 것"이라면서 " 따라서 만약 파운드화가 반등한다면 위험 통화도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나중에 주식이 다시 투매된다면 호주, 키위, 캐나다 달러가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MUFG 전략가들은 "물가 상승은 전 세계 성장 전망에 대해 불길한 경고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으며 시장 참여자들이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경기 둔화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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