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환율진단] 오석태 SG "고점 매도의 시점 대비"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오석태 소시에테제네랄(SG) 이코노미스트는 주가 하락만 보고 달러-원 상승에 베팅하는 것은 무리라며 고점 매도의 시점이 온 것 같다고 진단했다.
오석태 이코노미스트는 21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반적인 주가 하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등 위험회피 분위기에 달러-원 환율이 상승했지만, 지난해처럼 1,200원까지 오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도 그렇게 강세로 가지 않고 있고 그나마 원화가 따라가던 위안화 움직임도 조용한 편"이라며 "원화가 신흥국 통화라는 인식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히려 그는 달러-원 환율이 9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고점 매물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시장 분위기는 흉흉하지만, 역외에서도 특별히 원화를 팔 것 같은 분위기는 아니다"며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1,200원을 넘었을 때 매물이 나오기도 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고점 매물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최근 위험회피 심리에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지만, 오 이코노미스트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 오히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나 인플레이션 이슈가 사그라드는 분위기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시장이 흉흉해졌는데 이렇게 되면 8월 잭슨홀에서 테이퍼링을 얘기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주식이 더 약세로 가면 달러-원이 더 오를 순 있겠지만, 테이퍼링을 보고 달러화 강세를 예상한 쪽은 조금 상황이 애매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도 더 오르기 힘들다고 생각되는 레벨에 왔다며 환율은 대체로 1,150원 언저리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그는 최근의 미국 국채금리는 과거 2013년 테이퍼 텐트럼 상황과 반대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실질금리는 올랐는데, 지금은 테이퍼링을 한다고 하는데도 금리가 오히려 하락하는 상황"이라며 "달러도 테이퍼링 얘기가 나오지 않는다면 더 오를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해외시장 변동성이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있었다면 미국 금리가 1.2%대로 내려가기 힘들다"며 "채권시장은 현재 시장 상황에서 저금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도 달러-원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달러-원 환율은 지난 20년간 한은 통화정책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올리겠지만, 환율 영향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 금리와 위험자산의 싸움 속에 환율이 다른 자산보다 크게 재미는 없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달러화 강세 이슈도 나오지 않고 외환시장에는 최근 테마가 없는 상황"이라며 "워낙 금리와 위험자산이 급박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환율에는 큰 불균형이 안 보인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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