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환율진단] 서정훈 하나 "방향성 위쪽, 1,170원대 열어둬"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위원은 달러-원 환율은 위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서, 단기적으로 1,170원을 상회하는 수준까지 환율 상단을 열어뒀다고 진단했다.
서 연구위원은 21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달러-원 환율의 방향성은 위쪽으로 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1,170원대까지 열어두고 있고, 상황에 따라 연말에는 1,200원 부근에 환율이 근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위원은 향후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변이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금융시장의 안전 자산 선호 심리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 연구위원은 "델타 변이 이후에도 코로나19의 변이는 계속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4차 대유행이 일단락되더라도 코로나19 사태의 끝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달러화 강세를 촉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이 높은 물가와 인플레이션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달러화가 강세 압력을 받을 것이란 설명이다.
서 연구위원은 "연준이 테이퍼링을 내년까지 시행하지 않더라도, 시장이 인플레이션에 먼저 반응할 수 있다"며 "시장이 연준에 테이퍼링에 대한 압박을 넣어서 달러 강세를 견인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서 연구위원은 연준의 실제 테이퍼링은 내년까지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연준이 물가 상승세가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만큼 당분간은 물가보다는 고용에 집중할 것이란 설명이다.
서 연구위원은 "시장의 테이퍼링 기대를 연준이 계속 억누르면서 달러-원 환율의 상승을 제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그러나 핵심은 코로나19 이슈이기 때문에, 안전 자산 선호 심리와 시장의 테이퍼링 기대감이 달러-원 환율에 상승 모멘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 연구위원은 한국은행의 연내 금리 인상은 달러-원 환율에는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한은의 금리 인상은 자본 유입을 촉발해 원화 강세를 가져올 수 있지만, 코로나19의 내수, 소비 타격 등을 고려해보면 외국인이 우리나라 자본시장에 유입될 것이라고 확언할 순 없다"며 "통화시장 영향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hrli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