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환율진단] 장재철 KB "델타 진정되면 환율도 하향 안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장재철 KB국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원화가 급격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진정되면 환율도 하향 안정화할 것으로 진단했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21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어느 정도 진정이 되면 달러-원 환율도 하향 안정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원화의 약세와 달러화 강세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의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때문"이라며 "달러-원 환율이 3분기 중 1,165원 부근까지 고점을 높일 수 있지만, 이벤트를 소화한 후 4분기에는 1,120원을 평균으로 한 레인지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환율이 현재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급등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그는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오버슈팅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 전반의 상당한 조정이 필요하다"며 "아직 그 수준까지는 어렵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국내외에서 코로나19가 거세게 확산하고 있지만, 아직 델타 변이가 경제 성장 전망을 훼손할 정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는 "델타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의 기존 선망 전망치를 크게 수정할 요인이 아니라는 점이 확실해지면, 리스크 오프가 완화될 것"이라며 "환율 상승세도 줄어들며 원화 약세도 진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 구체화 시기는 변수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변이 확산으로 이르면 올해 9월께로 예상됐던 연준의 테이퍼링 구체화 시기가 연말로 미뤄지면, 연말의 금리 레벨이 현재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달러화도 동반 강세를 보일 수 있어서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의 예상처럼 테이퍼링이 9월 부근에 구체화하지 않고, 11월 이후 연말로 미뤄진다면 연말 금리 레벨이 현재 수준보다 높을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달러화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달러화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경기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과하다고 설명했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잠재 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준의 성장률이 예상이 되는데도, 현재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너무 낮은 수준"이라며 "금리가 경기 회복세를 다소 과소평가하고 있는 상태 같다"고 설명했다.
향후 위안화의 흐름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3분기 이후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하면 위안화와 원화가 동반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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