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델타 변이 유행 우려에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른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0.18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831엔보다 0.349엔(0.32%)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63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829달러보다 0.00190달러(0.16%)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64엔을 기록, 전장 129.41엔보다 0.23엔(0.18%)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1% 상승한 93.056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은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공포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는 등 잔뜩 몸을 사렸다. 미국도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발(發)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의 비중이 83%까지 치솟았다고 미 보건 당국자가 인정하면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셸 월렌스키 국장은 전날 미 상원 청문회에 나와 염기서열 분석 결과 미국에서 델타 변이가 8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앞서 CDC는 6월 20일∼7월 3일 기간 발생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중 델타 변이 감염자가 51.7%를 차지하며 지배종(種)으로 올라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외환시장에서 위험선호 심리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호주 달러화는 0.72905달러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쳤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다른 주로 확산되면서 인접한 빅토리아주와 남호주(SA)주(州)에도 봉쇄령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봉쇄령이 시행된 NSW주 정부는 일반 소매점 휴업·아파트 공용장소 마스크 착용·집단 감염지역 출입 금지 등 고강도 대책을 쏟아냈으나, 델타 변이 확산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시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정례회의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ECB는 지난달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상향조정했다. ECB가 '2% 바로 아래'였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조정한 것은 18년만이다.
ECB가 지난 6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문제와 관련해 이견을 드러낸 대목도 관전 포인트다. ECB가 이달초에 공개한 지난 6월 9~10일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회에서는 "더 나아진 성장과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상방 위험 측면에서 자산 매입 규모를 다소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RBC 캐피탈 마켓의 의 글로벌 외환 헤드인 엘사 리그노스는 "시장의 코로나19(델타변이)에 대한 우려가 한 달 전에는 너무 낮아 보였고 지금은 아마도 조금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새로운 감염성 바이러스 변이가 나오지 않는한 백신 도입이 증가하면서 델타 변종에 대한 두려움도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ING 전략가들은 "최근 경기 순환적 외환의 하락은 뚜렷한 추세라기보다는 조정 차원으로 보고 있으며 올여름 후반에 매파적인 중앙은행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더 높은 베타 통화의 회복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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