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發 위험회피 완화…달러-원 고점 찍었나
  • 일시 : 2021-07-22 09:26:36
  • 델타 변이發 위험회피 완화…달러-원 고점 찍었나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를 이끌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고점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리스크오프 분위기 속 주요 통화 약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 등이 달러 매수 심리를 부추기며 환율이 이틀 연속 연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환시는 추가 재료를 찾느라 분주하다.

    22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은 3.60원 상승한 1,154.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지난 10월 7일 1,158.20원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로 마감했다.

    지난 20일에 이어 이틀 연속 연고점을 경신하며 환시에서는 달러 매수(롱) 심리가 힘을 받았다.

    미국 주식시장 반등에도 전일 코스피 지수 등 아시아 시장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지며 외국인 주식 순매도를 부추겼고, 달러화 대비 주요 통화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이면서 위험회피 분위기를 강화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일 1천784명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하며 시장 우려를 키웠다.

    A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는 1,155원까지도 상승했었다"며 "여지가 많이 남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1,160원까지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풍부한 달러 유동성에 비해 환율이 너무 많이 오르는 중이라 롱 포지션에 밀려간다는 생각이 든다"며 "다만, 환율이 오를수록 당국 경계가 심해질 수 있어 적극적으로 포지션을 가지고 가지 못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델타 변이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수그러든 모습이지만, 아직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만큼 투자심리가 급격히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이후 미국과의 격차가 확인되면 유로화가 약세로 갈 수 있는 만큼 달러화 추가 강세 가능성도 열어뒀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ECB에서 분명히 미국과 경기 회복 격차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 격차를 확인하면 환율이 빠질 수도 다시 달러 강세가 확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강세가 확대된다면 1,165원까지는 생각해야 한다"며 "더군다나 환율이 상승세로 모멘텀을 탄 상황에서 고점을 확인해야 밑으로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급상으로는 중공업체 수주 호재와 수출 호조 지속에 대기 중인 네고물량이 상당한 것으로 보이지만, 수출보다 빠른 수입 증가에 결제물량도 만만치 않은 만큼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됐다.

    지난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꾸준한 수출 증가에도 유가 상승 등에 수입액이 급증하면서 39억4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가 10일 단위로 수출입 통계를 작성한 2016년 1월 이후 1~20일 무역적자 중 최대치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원 상승을 막는 재료는 현재 네고물량과 당국 경계심리 정도"라며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네고물량도 다시 대기모드에 들어간 모습"이라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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