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매파색과 비둘기파색 잘 조합"…시장은 안도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시장이 안도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연준 성명이 완화 축소에 긍정적인 '매파'적인 내용이었으나 주가와 금리는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밀러 타박의 매튜 멀레이 전략가는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훌륭한 일을 했다"고 평가했다.
연준이 테이퍼링을 좀 더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형태로 전달했기 때문이다. 그는 시장과 원활한 대화를 한다는 점에서 "파월 의장은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발표된 성명에 대해 '다소 매파적'이라고 받아들인 쪽이 많았다.
예를 들어 6월 회의 때는 '팬데믹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섹터가 여전히 약하긴 하지만 개선세를 보였다'고 평가했지만 7월 성명에서는 '여전히 약하다'는 부분이 삭제됐다. 델타 변이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반면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델타 변이 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위험에 대해 경계감을 나타냈다. 또 최대 고용 목표까지는 '아직 멀다'고 지적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기자회견이 진행되면 될수록 파월의 발언은 (긴축에 신중한) 비둘기파적으로 들렸다"고 말했다.
성명과 파월 기자회견에도 시장의 반응은 크지 않았다. 테이퍼링 논의를 진전시킬 것이라는 메시지에도 다우 지수는 0.36%, S&P500 지수는 0.02% 하락하는 데 그쳤다. 공포지수인 VIX도 20 아래 수준을 유지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매파색과 비둘기파색을 잘 조합한 메시지가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현재 파월 의장은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고용 회복을 가장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로 내걸고 있어 연준도 '최대 고용'이라는 모호한 목표 달성을 위해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해야 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경기 회복과 물가 동향을 고려하면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전면적으로 내세우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계속 피어오르고 있다.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의 크리스토퍼 머피 파생 전략 공동 책임자는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위험과 관련해 연준이 뒤처지지 않았다는 신호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과거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시장을 흔드는 일이 많았지만 28일 발언과 시장 움직임을 보면 파월 의장과 연준의 대화능력이 개선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테이퍼링 시작 선언'이 가까워질수록 대화의 장애물은 높아지겠지만 일단은 시장의 안도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호평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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