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FX스와프도 연고점…추가 상승 가능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정부 당국자들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외환(FX) 스와프포인트가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외화자금시장에서도 8월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29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스왑호가 일별추이(화면번호 2132)에 따르면 전일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전일대비 0.60원 상승한 4.40원으로 상승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2016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6개월 구간도 전일 0.30원 오른 2.30원, 3개월 구간도 0.20원 오른 1.40원을 기록하며 연고점을 기록했다.
단기구간인 1개월물도 0.10원 오른 0.65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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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자금시장은 전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부동산 대국민 담화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8월 기준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한 모습이다.
홍 부총리는 "특히 한은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금융당국은 하반기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시행하게 되며 대외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도 "통화당국이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가계대출 관리가 엄격해지는 가운데 대규모 주택공급이 차질없이 이루어지면 주택시장의 하향 안정세는 시장 예측보다 큰 폭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한은의 금리 인상을 직접 거론했다.
그동안 통화정책에 대한 독립성 침해 논란을 이유로 정부 당국자들이 금리 관련 발언을 자제해온 만큼 연내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하는 이 같은 발언은 금융시장에 금리 인상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정부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를 잡기 위해 내심 빠른 금리 인상을 원하는 듯한 분위기를 보인 만큼 코로나19 확산세만 다소 진정된다면 오는 8월 2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외화자금시장 참가자들은 8월 금리 인상 기대가 꺾이지 않는 한 연고점 레벨에 도달한 FX 스와프포인트가 지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달러 유동성이 양호한 가운데 외국인 재정거래 유입이 지속되고 기업공개(IPO) 일정에 따른 원화의 상대적 부족 등에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부총리가 8월 금리 인상을 가시화하면서 급등했다"며 "달러 유동성도 굉장히 풍부한 상황이고 다음 주 크래프톤 등 공모주 일반 청약이 대거 몰리면서 원화의 상대적 부족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스와프포인트 상승세가 좀 더 갈 것"이라고 말했다.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공모주 청약 일정이 대거 몰린 가운데 다음 주에는 공모 규모가 최대 4조 원대에 이르는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일반 청약을 받는다.
다만, 스와프포인트의 추가 상승을 이끌 재료는 연내 추가 금리 인상 여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부총리 금리 인상 언급에 따른 원화 금리 상승에 연동한 가운데 스와프포인트도 비드가 우위를 보이며 상승세를 지속했다"며 "8월 금리 인상 기대가 유지되는 한 스와프포인트 레벨도 지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에 대한 정부 의지가 강해 보이는데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형성된다면 스와프포인트도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는 FX 스와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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