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POLL] 8월 환시는 변동성…레인지 넓힌 외환딜러들
  • 일시 : 2021-07-30 08:53:00
  • [달러-원 POLL] 8월 환시는 변동성…레인지 넓힌 외환딜러들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임하람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8월 달러-원 환율이 비교적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출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변이를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아직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각국 통화정책 정상화, 중국 금융시장 불안 등 여러 불안 요인이 산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가 30일 은행 등 10개 금융사의 외환딜러들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 8월 중 달러-원 환율의 저점 전망치 평균은 1,120.00원으로 집계됐다. 고점 전망치 평균은 1,159.00원으로 조사됐다.

    딜러들은 8월에 주목해야 할 재료로 ▲국내외 코로나 확산 ▲잭슨홀 미팅 ▲한국은행의 8월 금융통화위원회 ▲중국 금융시장 흐름 등을 꼽았다.

    우선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는지가 가장 중요한 변수다. 7월 중 국내의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원화의 급격한 약세를 가져온 만큼 확산세가 진정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

    델타 변이 유행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는 만큼 코로나 확산세는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반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 등으로 추가 급증은 제한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김동욱 KB국민은행 팀장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 확산 여부가 관건이나, 백신 접종 등으로 코로나가 급격히 확산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의 경우, 국내의 거리두기 단계 상향, 방역 강화 등을 고려하면 8월 초 이후 코로나 확산세는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 팀장은 "지난 7월 환율 상승 요인이었던 국내외 코로나 확산세는 8월 들어 오히려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 논의와 한국은행의 8월 금리 인상도 환시의 관전 포인트다.

    연준의 본격적인 테이퍼링 시점에 대해서는 딜러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 딜러들은 8월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이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테이퍼링 논의는 달러화 강세 요인이다. 그러나 동시에 8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화 강세 요인이 테이퍼링 이슈를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창조 우리은행 과장은 "8월 잭슨홀 미팅에서 미 연준의 테이퍼링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달러화는 강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환율의 상승 폭을 제한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연준이 8월에도 그렇다 할 테이퍼링 신호를 주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응주 DGB대구은행 차장은 "인플레이션 위협은 일시적(transitory)이라는 연준의 입장은 델타 변이의 세계적 확산으로 더욱 설득력을 얻었다"며 "연준은 3분기 말까지는 인플레에 조금 너그러워진 입장을 견지하며 고용과 물가 사이에서 완만한 줄타기를 할 것으로 보이고, 이는 시장의 오랜 근심이었던 연준발 긴축 리스크를 상당히 완화 시켜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이에 따라 두 달 연속 일방적으로 올랐던 달러화도 하락 반전의 기미를 찾아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최근 원화의 급격한 약세를 촉발한 중국 금융시장 흐름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조영복 중국공상은행 차장은 "최근 중국 당국의 규제로 인한 주식 시장 불안감은 8월 내내 지속될 수 있다"며 "이는 위안화 및 원화의 약세 흐름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다수 외환딜러는 8월 달러-원 환율 거래 범위를 30~40원 수준으로 넓게 잡았다.

    이달 달러-원 환율의 레인지 전망 저점은 1,090원이다. 고점 전망은 1,170원으로 고점과 저점 간 격차만 80원에 달한다.

    딜러들은 외환시장의 굵직한 이벤트가 다수 예정된 가운데 환율의 변동성이 증폭되는 큰 장이 펼쳐질 수 있다고 봤다.

    류은경 BNK부산은행 과장은 "8월 달러-원 환율은 미 연준의 테이퍼링 논의 구체화, 변이 바이러스 확산 강도, 중국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속에 변동성이 큰 흐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상지 IBK기업은행 대리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이슈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외 통화정책 결정 등 여러 굵직한 이슈들이 있다"며 "8월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은 다소 클 것으로 예상되고, 이벤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환율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8월 들어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환율의 변동성이 더욱 증폭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조 차장은 "휴가 시즌에 맞추어 유동성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8월에 굵직한 이벤트들과 함께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유동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환율 오버슈팅의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표> 8월 달러-원 환율 전망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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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인지 상단 평균: 1,159.00원



    -레인지 하단 평균: 1,120.00원



    -저점: 1,090.00원, 고점: 1,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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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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